뇌졸중도?…여름철에 발병 위험 높은 질환 6

귓병, 눈병뿐만 아니라 뇌졸중도

무더위에 힘들어하고 있는 노인 남성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뇌졸중, 심정지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온과 습도가 높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건강을 지키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시기에는 각종 질병 위험이 증가한다. 또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주의해야 할 질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마카티메디닷넷 등의 자료를 토대로 여름철에 위험 높은 질병과 대처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외이도염

수영하다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귀가 먹먹해지고 목소리도 이상하게 울려서 들리게 된다. 이는 물이 외이도(바깥귀길)와 고막 사이에 고이면서 고막의 진동을 방해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럴 때에는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귀를 가볍게 흔들어 주면 대부분의 물이 빠지게 된다. 귓속에 남아 있는 약간의 물은 체온으로 인해 자연히 증발해 없어지므로 무리하게 면봉으로 귓속을 닦아낼 필요는 없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는 건 손으로 만져 염증이 생겼거나 귀지가 많아 물이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 외이도염은 귓속 외이도 안에 습기가 차고, 액체가 고여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산성도가 떨어져 발생하게 된다. 처음에는 귓구멍이 간지럽거나 귀가 막히는 것 같은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한다. 염증이 점차 심해짐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귓바퀴를 조금만 건드려도 심하게 아프게 되고 귀가 꽉 찬 느낌이 들고 청력의 저하도 함께 생긴다. 심하면 주위 림프절까지 붓게 된다.

치료는 우선 귀에 가득 차 있는 분비물과 진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항생제와 항염증제로 이루어진 물약을 귀에 정기적으로 넣는다. 귀 안의 산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산성의 물약을 사용하기도 하며, 식초로 귀 안을 세척하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에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하며 샤워할 때에도 꼭 귀마개를 써서 귀 안에 물이 들어가거나 습해지는 것을 막아야 외이도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뇌졸중

뇌졸중은 흔히 추운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발병률이 높다. 무더위로 몸속 수분이 감소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게 된다.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 순환도 잘 안 되는데 이때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커져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온도 충격으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피의 흐름이 부분적으로 정체되면서 혈전을 만들어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는 고혈압을 앓고 뇌졸중 환자의 75%는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당뇨병 환자 역시 뇌졸중 확률이 배로 높고, 사망률도 높다. 흡연과 음주, 운동 부족, 비만 등으로 오랫동안 뇌혈관에 크고 작은 문제가 쌓여 뇌졸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령대인 50대 남성은 뇌졸중 위험 인자와 상관없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평소 과로나 수면 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이고, 최근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이 생긴 적이 있으며 또 손발이 저리고 눈앞이 침침한 적이 있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특수한 결막염으로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부른다. 이 눈병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 등 휴가철에 유행할 가능성이 많다.

2~3일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 눈곱과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어 수일 이내에 반대편 눈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유행 시기에는 수영장, 목욕탕 등을 비롯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써야 한다. 베개와 이부자리도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환자가 쓰다 남은 안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눈꺼풀이 붓고 충혈이 심하여 미용 상의 목적으로 안대를 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일에 한번 정도 안과를 방문하여 합병증 여부를 진찰받는 것이 안전하다. 결막염 외에 다래끼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눈병으로 꼽힌다.

△급성 심정지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등 여러 가지 생리적 불균형이 발생한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을 확장해 땀을 배출시키는데,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심혈관계가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폭염일 때 심정지 환자는 오후 5시경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문가들은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하고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라”고 말한다.

△피부병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피부병은 헤르페스, 대상포진, 무좀, 수족구병, 농가진, 땀샘장애, 일광화상 등이다. 이 중 수족구병과 농가진은 5세 미만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고, 농가진은 무덥고 습한 여름에 전염성이 높은 피부 감염증으로 물집, 고름,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온열 질환

강한 열에 노출되면 비교적 가벼운 열 발진부터 열 부종, 열 실신, 열 경련 등 다양한 온열 질환이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 창백함, 근육 경련이 뒤따르는 열 탈진이 오거나, 심하면 고열과 함께 땀이 나지 않으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져 의식을 잃게 되는 열사병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을 예방하려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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