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꼭 맛봐야 할 제철 식품 9가지

입맛 돋우고 영양소도 풍부해

맛있게 조리된 깻잎장아찌
제철을 맞은 깻잎에는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폭우와 연이어 시작된 찜통더위에 식욕조차 떨어지는 시기다. 이럴 때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입맛을 돋운다. 제철 식재료는 생산, 유통, 보관 과정의 부담이 적고 영양이 가장 풍부한 때 먹는 식품이라는 이점이 있다. 요즘 시기에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헬시패밀리프로젝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7월의 제철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깻잎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향긋한 깻잎은 생선이나 고기와 궁합이 좋다. 비린 맛을 잡아주는 쌈 채소이기 때문이다. 칼륨,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은 깻잎은 3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철분을 채울 수 있다. 시금치의 2배 이상 많은 양이다. 비타민A와 C도 풍부하고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도 크다. 깻잎은 잔털이 많아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으므로 한 장씩 정성들여 씻는 것이 좋다. 또 표면이 쉽게 마르므로 밀봉해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냉장 보관해야 한다.

△보리

보리에는 베타글루칸이 최대 8% 함유되어 있다. 베타글루칸은 몸속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음식을 먹은 뒤 오를 수 있는 혈당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보리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과 델피니딘과 같은 폴리페놀류도 들어 있어 몸속 염증을 줄이고 혈압을 내리는데 기여한다. 보리는 쌀, 귀리에 비해 셀레늄이 2배가량 더 많이 들어 있다. 셀레늄은 비타민E와 C, 글루타티온, 비타민B3 등 다른 영양성분과 함께 작용해 세포 노화 및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보리는 몸속에서 음식물의 통과시간을 지연시켜 공복감을 늦추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복숭아

복숭아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변비 예방 및 개선에 좋다.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복숭아의 천연 알칼리 성분은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데 효과를 낸다. 신맛이 나는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몸속 니코틴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복숭아의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늦추고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타닌과 마그네슘 성분은 피부의 탄력과 모공수축에 도움을 준다.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피부 미백 효과가 있다. 그러나 복숭아를 먹거나 복숭아 털이 피부에 닿았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꽈리고추

멸치와 함께 볶거나 밀가루를 묻힌 다음 양념을 더해 먹는 꽈리고추에는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기름에 볶을 때 더 잘 흡수된다. 꽈리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몸의 산화를 막는다.꽈리고추는 크기가 작고 가는 것이 더 맛있다. 또 꼭지와 육질은 단단하고 표피는 쭈글쭈글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것이 신선하다.

△양파

양파도 7월 제철 식재료다. 양파는 알싸한 맛이 나지만 당질이 풍부해 단맛도 난다. 열을 가하면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파괴되면서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매운맛을 내는 유화아릴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매운맛이 덜한 적색 양파는 칼슘 함량이 높다.

△강낭콩

강낭콩에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피로 해소에 좋다. 또 라이신, 로이신, 트립토판, 트레오닌 등의 아미노산과 단백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사포닌,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B 복합체, 식이섬유 등도 풍부하다.

△아욱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아욱은 수분과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A, B1, B2, C 등이 들어있다. 칼슘 함량은 시금치의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뼈 건강과 신장(콩팥)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아욱은 연한 잎이 맛이 좋기 때문에 억센 줄기는 다듬고, 된장을 풀어 국을 해먹으면 된다.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땐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도라지

도라지는 반찬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즙을 내 차로 마시기도 한다. 도라지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이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혀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름 감기에 걸렸을 때 주로 이를 마신다. 도라지 특유의 쓰면서도 신선한 맛은 식욕을 돋운다.

△옥수수

옥수수는 비타민B1, B2, E와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하고 식이섬유도 많아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옥수수는 달콤한 단옥수수와 쫀득한 찰옥수수가 있다. 옥수수 씨눈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레시틴, 비타민E가 들어있고 식이섬유, 칼륨, 철분 등도 풍부하다. 또 옥수수수염 추출물에 들어 있는 메이신 성분도 주목받고 있다. 메이신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혈관질환 개선 및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수염은 이뇨작용을 하고 부기를 빼주어 차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옥수수는 쌀과 보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이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의 양이 부족한 편. 옥수수를 식사 메뉴로 사용할 때는 라이신이 풍부한 콩, 트립토판이 많은 달걀, 우유, 고기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 면에서 보완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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