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추락·낙상 사고 많아… “밝은 조명 설치해요”

넘어진 노인
낙상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은 75세 이상 고령층이다. [사진=PixelsEffect/게티이미지뱅크]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환자의 과반수는 노인이다. 뜻밖에도 야외보다 집에서 다치는 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한 해 입원환자는 2019년 기준 723만 명이다. 가장 흔한 입원 원인은 ‘손상’이다. 입원환자의 16.1%인 116만 명이 손상으로 입원했다. 손상은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상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의무기록조사를 분석한 결과, 손상의 대부분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발생했다. 환자의 96.2%가 ‘비의도성 사고’로 손상을 입었고, 의도성 자해나 폭행으로 손상을 입은 환자는 각각 1.8%와 1.5%였다. 손상이 발생한 가장 흔한 원인은 추락 및 낙상(42.1%)이었다. 추락·낙상 환자의 67.2%는 75세 이상으로, 고령층에서 특히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낙상 입원 퇴원
2019년 질환별 퇴원환자 분포 [표=질병관리청 2019 퇴원손상통계]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저하돼 있고 골밀도가 낮으며, 기저질환 등의 영향으로 거동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계단에서 구르거나 넘어지기 쉽고, 이때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낙상은 야외에서도 발생하지만 거주 시설에서 발생하는 일이 더욱 많다. 거실, 계단, 방, 화장실 등에서 낙상 사고가 흔하게 일어난다.

가족 구성원 중 노인이 있다면 특히 더 거주 환경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대리석 등 바닥 재질이 미끄럽거나, 발이 걸리기 쉬운 턱이 있거나, 조명이 어두울 때 특히 더 넘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낙상 위험이 있는 공간에는 밝은 조명을 설치하고, 전선처럼 걸리적거리는 물건은 잘 정리해야 한다. 더불어 평소에는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실천해, 넘어졌을 때 큰 부상을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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