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과 위궤양, 어떤 점이 다를까?

위궤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치료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이 더부룩하거나 쓰릴 때 흔히들 ‘위염’과 ‘위궤양’을 의심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많고 생활이 불규칙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질환들이다.

 

단순 위염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금주, 금연, 식습관 개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급성 위염은 명치 통증,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4-5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위궤양과 비슷해 자칫 오인할 수도 있다.

 

위장 점막은 감각신경이 발달돼 있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위염위궤양은 소화불량, 명치 통증, 구토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위염을 방치하면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위궤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위내시경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통해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치료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벽은 다섯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위점막층’ 이다. 위점막층은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위점막층이 손상돼 염증이 생겨 위산이 닿으면 아프거나 쓰린 증상이 ‘위염’ 이다. 위궤양은 위의 두 번째 층인 ‘점막하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점막에 약 5mm 이상 패인 듯한 형태의 상처가 생기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위염이 심해지면 위궤양이 될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 결과 단순히 위 점막이 붉을 경우에는 ‘위염’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급성 위염의 경우 위 내부가 자극돼 부어오른 것럼 보이고 때로는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과 달리 증상이 없는 게 대부분이다. 일시적으로 금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일 피하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불편하지 않으면 치료도 잘 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궤양의 가장 큰 특징은 타는 듯한 상복부 통증이 있고 공복 때보다 음식을 먹은 뒤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다. 체중 감소,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통제나 소염제 등의 약물이 위장에 직접 닿으면 자극이 발생해 이상 증상 없이 출혈, 천공, 협착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경미한 위염이나 양성위궤양은 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흡연, 음주, 카페인 등 자극적인 음식은 위염과 위궤양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증상이 악화돼 출혈 합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 약물 복용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하고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약물 복용도 피해야 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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