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알레르기 있다면 ‘뇌우 천식’ 주의해야

뇌우는 천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한 알레르기나 천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는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때 발생하는 천식, 즉 ’뇌우 천식’ 의 가능성 때문이다.

‘뇌우 천식’은 1980년대 영국과 호주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호주 멜버른에서 심한 뇌우가 지나갔을 때 지구촌에서 ‘뇌우 천식’이 주목받았다. 당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9000명 이상이 천식에 대한 긴급 치료를 요청하면서 의료 시설이 위기를 맞았다.

뇌우 천식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식이나 계절성 알레르기가 있다면 유발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서 뇌우 천식에 대해 알아야할 것을 소개했다.

뇌우 천식이란 무엇인가

이는 뇌우 직후 시작되거나 악화되는 천식의 발작을 뜻한다. 천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병할 수 있지만,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로 영향을 미친다. 계절성 알레르기는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고, 봄 여름 또는 초가을에 가장 심하다.

비는 공기를 정화함으로써 꽃가루 수치를 낮추는 경향이 있고, 비 오는 날씨는 알레르기로 유발되는 천식 증상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뇌우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천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먼저 차가운 하강 기류는 꽃가루 곰팡이와 같은 공기 입자를 농축시킨다. 이 입자들은 습도가 높은 구름으로 쓸려 올라간다. 구름 속에서 바람, 습도, 번개가 공기 입자를 코와 폐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쪼갠다. 돌풍이 작은 입자들을 농축해 많은 양이 한꺼번에 흡입될 수 있다.

뇌우 천식 위험을 높이는 것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학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계절성 알레르기를 가진 228명 중 144명이 뇌우 천식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무려 65%에 이른다. 또한 뇌우로 야기된 천식 발작은 증상이 가볍지 않다. 발작을 일으킨 사람 중 거의 절반이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계절성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 뇌우 천식을 경험할 수 있는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제대로 제어되지 않은 천식 증상(표준 천식설문지로 확인)

-빠른 날숨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천식에 대한 일반 호흡 테스트)

-특정 항체의 높은 수준(라이그라스 꽃가루에 특화된 IgE)

-특정 혈액 세포(호산구)의 높은 수준

-내쉴 때 일산화질소의 높은 수준

이러한 위험 요소를 가졌다고 모두 뇌우 천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험요소를 알아두면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다.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일기예보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뇌우가 닥칠 가능성을 사전 경고로 받아들여서, 미리 응급 약을 준비하거나 바깥 외출을 하지 않고 실내에 머물 것인지 등을 정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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