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숭이두창 환자에 ‘사회적 낙인’ 안 돼”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사항이 안내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전파 역시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확진자의 자발적 신고가 큰 역할을 한 만큼, 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진자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첫 확진자는 입국 시 검역단계에서는 원숭이두창 주요 증상인 발열과 발진에 대해 신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역대에서 안내 받은 내용에 따라, 공항 로비에서 곧바로 질병관리청에 자진신고를 했다.

정부는 자발적 신고를 한 사람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으면, 앞으로 의심환자가 감염을 감출 위험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이는 지역사회에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우는 원인이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며 “언론과 국민 등의 주의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예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판단되는 개인정보는 공개정보에서 제외하고 있다. 감염병 환자의 성명, 성별, 나이, 거주지 주소 등이 이에 속한다.

자진신고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출국자 및 해외체류자에게는 원숭이두창 관련 예방정보를 SMS로 발송하고 있고,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는 팝업문구로 자발적 신고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장에는 원숭이두창 안내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증상자에게는 안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발열 감시와 유증상자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원숭이두창 발생 빈도가 높은 상위 5개국 입국자에 대한 발열 기준은 37.3℃다.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길기 때문에, 귀국 후 집으로 돌아간 뒤 증상이 발생할 때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전화 상담을 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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