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요양시설 모실 때 고려할 필수사항 5

양로원의 노인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인들은 대체로 자기 집에서 평화롭게 늙어가길 바란다. 조사 결과 미국인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약 80%가 집에서 늙어가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이 큰 문제다. 홀로서기가 어려워지면 어쩔 수 없이 양로원, 요양원 등 요양시설을 고려해야 한다.

부모를 요양시설에 모셔야 하는 자식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의 보도를 토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요양시설에 모실 때의 지침 다섯 가지’를 살펴본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 몰리 캠프 박사(정신과)가 도움말을 줬다.

1.개인 위생과 자기관리= 목욕, 옷 입기, 대소변 보기 등 기본적인 자기관리 활동의 가능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욕조와 샤워실에 큰 어려움이 없이 드나들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넘어져 큰 사고가 날 위험도 생각해야 한다.

2.가정 환경= 전기와 물을 다루는 데 문제가 생겼다면 적신호다.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적합하지 않고, 안전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크다면 요양시설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인 유지관리 능력, 간단한 고장에 대처하는 능력도 살펴봐야 한다.

3.필요한 일상 활동=사랑하는 사람이 교통수단의 이용, 쇼핑, 식사 준비, 청소, 비교적 간단한 기술의 사용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4.의료적 자기관리= 사랑하는 사람이 약을 제대로 관리하는지, 가벼운 상처는 스스로 돌볼 수 있는지, 질병을 점검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5.재정 문제의 유무= 돈을 쓰는 데 어떤 문제가 없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 공과금 등 각종 청구서를 보고 제때 돈을 내고 있는지, 혹시 다른 사람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꼭 필요할 때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할 능력이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자식 등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다. 가족이 힘을 합치면 재정 관리를 도울 수 있고, 수시로 청소·요리 등 집안 일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노인들의 대다수가 자기 집에서 조용히 늙어가길 바란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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