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사회’ 미국 옛말? 마스크·분유에 이어 탐폰 부족

탐폰과 생리대를 양손에 들고 있는 여성.[사진=게티이미지뱅크]

 

‘풍요 사회’ 미국이 흔들리고 있다. 예전 같지 않게 각종 물자의 부족으로 허덕이는 일이 잦다.

미국은 2020년 마스크 등 보호장구와 각종 의료장비가 모자라 국방물자조달법(DPA)을 발동시켰다.

또 올들어 분유 대란이 수개월 째 계속되고 있고, 석유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급등했으며, 변압기 공급이 달려 아우성이다.

특히 최근엔 여성들의 중요한 위생용품인 탐폰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CNN 비즈니스를 인용, 보도했다.

이들 매체 보도에 의하면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탐폰이 미국 전역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으며, 온라인에서의 탐폰 검색량도 지난주보다 13% 늘어났다.

주문형 배달서비스인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소셜미디어에서 탐폰의 공급 부족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CNN 비즈니스는 인스타카트가 구매자 주문을 처리하는 능력이 67% 낮아졌고,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탐폰을 비축하려는 구매자들은 주간 매출액을 29% 늘렸다.

인스타카트의 트렌드 전문가이자 수석 제품 매니저인 로렌시아 로마니우크는 “고객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탐폰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탐폰 부족 사태는 근본적으로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를 만드는 데 쓰는 면·플라스틱의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했다. 팬데믹 초기부터 면,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면화 재배에 쓰는 비료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들 물자의 부족을 악화시켰다. 또한 미국 텍사스에 닥친 가뭄도 목화의 작황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탐폰 브랜드 탐팩스(Tampax), 올웨이스(Always)를 보유하고 있는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 갬블’은 높아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탐폰을 24시간 ​​생산하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에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필요한 제품을 찾을 수 없을 때 소비자들이 좌절감을 느낀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는 일시적인 상황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CVS도 탐폰 등 여성 건강제품의 부족 사태를 충분히 알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이들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는 보도했다.

한편 여성 생리용품에는 생리대(1회용, 다회용), 탐폰(삽입형 생리대), 생리컵 등이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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