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 모두 해외 입국자

방역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2명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증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재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외국인과 내국인 각 1명씩이다.

독일에서 21일 오후 귀국한 내국인은 입국 전인 18일부터 두통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입국 당시에는 인후통, 무력감,  피로 그리고 피부병변을 보였다.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했다. 현재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 중에 있다.

외국인 의심환자는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이 붓고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하자 본인이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찾았다. 이 병원은 21일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 신고 후 현재 환자를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에 있다. 이 환자는 입국당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이다. 확진자로 밝혀지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서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확진자와 같이 살았거나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잠복기인 21일 동안 격리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인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영국에서 지난달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유럽, 북미, 남미 등 38개국이 넘는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전세계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영국이 500명 이상이고 스페인 310명, 독일 260명, 포르투갈 240명, 캐나다 160명 등이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21일로 긴 편이다. 보통은 6~13일로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 병변과의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침방울 등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 공기 전파 가능성도 있으나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얼굴, 손, 다리 등의 발진이 특징이다.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도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파악한 치명률은 3~6% 수준이지만 각국의 의료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방역 당국은 인천공항 등에서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원숭이두창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 백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500명분 정도의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도입과 함께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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