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심부전 위험 ‘쑥’ ↑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조기사망 및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낮시간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심부전이 발별할 확률이 50%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심장학》에 발표된 다국적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21개국 10만 명 이상의 성인을 10년 이상 추적한 이번 연구에서 낮 시간 동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조기사망 및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시간 앉아 지내면서 신체적 활동까지 하지 않게 되면 그 해로움이 거의 흡연에 필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그 절반만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에 걸리거나 어떤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20% 더 높았다. 특히 심부전에 걸릴 가능성은 49% 더 높게 조사됐다. 앉아있는 시간이 매일 6~8시간만 돼도 조기사망 위험이 12%, 심장질환 위험이 13%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소득, 중간소득, 저소득 국가에 사는 사람 모두에게서 비슷하게 조사됐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신체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이 장시간 앉아 지내는 것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8시간이 넘는데 활동량이 가장 적은 사람의 위험도가 50%로 조사된 반면 8시간 이상 앉아있더라도 활동량이 가장 왕성한 사람은 위험도가 17%로 떨여 졌다.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적고 활동량이 가장 많은 사람은 조기사망 위험과 심장 질환의 위험이 가장 낮았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의 스캇 리어 교수(건강과학)는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하루 중 다른 시간에 더 많은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예일대 의대의 할란 크룸홀츠 교수는 “인간은 움직이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면 고통을 겪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앉아서 지내는 것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신체활동을 늘이는 것은 부정적인 면은 없고 긍정적 면만 보인다”면서 “(앉아서) 영상보는 시간은 늘어나고 신체활동은 줄어드는 경향성이 인류의 장기적 건강과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상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mjmed.com/article/S0002-9343(22)00400-4/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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