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 관절 영양제 찾기 어려운 이유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관리 규정 및 제품 설계 스타일이 해외와 다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MSM(엠에스엠). 관절영양제로 인지도가 높은 대표적 성분이다. 보스웰리아추출물, 우슬 등 복합추출물, N-아세틸글루코사민 등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허가된 원료가 많지만, 가격이나 섭취 후 변화를 볼 때 이 세 가지 성분의 조합은 꽤 매력적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세 가지 성분이 적절한 함량으로 골고루 섞인 관절 영양제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주위를 보면, 해외 직구로 세 가지 성분이 섞인 영양제를 구하는 경우도 많던데 왜 국내에서는 이 제품을 찾기 어려울까? 그 이유는 해외와 다른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관리 규정 및 제품 설계 스타일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주원료로 정해진 함량 이상 넣어야

건강기능식품의 라벨 또는 박스에서 ‘영양기능정보’에 표시된 내용을 보면, 해당 제품이 어디에 도움 되는지 알 수 있다. 영양기능정보에는 하루 섭취량, 하루 섭취량에 함유된 원료 또는 성분의 이름과 함량이 표시된다. 그런데 ‘원료명 및 함량’에 표시된 내용을 보면 영양기능정보에 기록되지 않은 원료들도 매우 많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에서는 이와 같이 영양기능정보에 함량 및 내용이 표시되는 것을 ‘주원료’, 나머지는 통틀어 ‘부원료’라고 한다. 참고로 캡슐이나 정제 등 제형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원료는 ‘부형제’로 분류한다. 주원료로서 영양기능정보에 표시되려면 반드시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함량을 넣어야 한다.

예를 들어,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MSM은 하루 섭취량에 MSM으로서 1,500~2,000mg을 함유해야 관절 건강 기능성 및 함량을 표시할 수 있다. MSM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갖춘 성분으로 관절 염증과 부종을 완화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움직임을 편안하게 도와준다. 그럼 MSM과 다른 관절건강 원료인 글루코사민황산염 등을 함께 섞어서 제품을 만든다면 하루 섭취량에 MSM을 1,500mg 보다 적게 넣어도 될까? 제품을 설계할 때는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규정상 MSM 함량을 라벨에 표시하거나 적극적으로 광고할 수는 없다.

◆ 소비자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강화되는 부원료 표시 및 관리 규정

관절 영양제 성분으로 콘드로이친 600mg, 글루코사민 황산염 1,500mg, 히알루론산 10mg, MSM 600mg이 함유되었다면 해외 직구 제품은 모든 성분과 함량을 라벨에 표시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이 같은 함량으로 국내에서 제조된다면, ‘영양기능정보’에 글루코사민황산염만 주원료로 표시할 수 있다.

국내 규격에 따르면, 히알루론산은 하루 120~240mg 섭취할 때 피부건강 기능성만 표시할 수 있고, 콘드로이친은 하루 1,200mg, MSM은 1,500~2,000mg 함유해야만 관절건강 기능성 주원료로 표시된다. 각각의 함량은 해당 원료를 단독으로 섭취했을 때 기능성이 발휘되는 함량을 의미한다.

그럼 다양한 관절건강 원료가 섞였을 때 복합적 효과를 소비자들이 가늠할 수 있도록 부원료 함량을 정확히 표시하도록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할 수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관리 규정에서도 모든 부원료 함량을 표시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런데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설계되는 스타일을 보면, 4가지 외에도 너무 많은 것이 부원료로 활용된다. 모든 부원료가 해당 제품의 효과에 영향을 발휘할 만큼 들어간 걸까? 그 부분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허점을 노려 업체들이 부원료를 활용해 과대광고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식약처는 소비자 권익 보호 목적으로 ‘주원료’와 ‘부원료’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부원료’의 과대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 ‘콘드로이친’ 함유 관절 영양제를 섭취하고 싶다면

최근 ‘콘드로이친’이 홈쇼핑을 중심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며 이 성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구매를 위해 온라인을 검색하다 보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이 섞여서 무엇을 구매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국내에서 콘드로이친은 개별인정 건강기능식품원료로 허가되어 일부 업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그럼 국내에서 콘드로이친이 함유된 관절 영양제를 구매할 다른 방법은 없을까? 있다. 바로 가까운 약국에 가면 된다.

약국에서는 신경통에 효과적인 활성형 비타민B군과 콘드로이친이 섞인 일반의약품 관절 영양제가 이미 오래전부터 판매하고 있다. 국내는 해외보다 늦게 건강기능식품이 법제화 및 활성화되어, 해외는 보충제로 자유롭게 구매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구매 가능한 성분이 있다. 콘드로이친도 여기에 해당한다. 만일, 온라인에서 콘드로이친이 함유된 관절 영양제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약국에 들러보자. 오프라인 구매처 특성상 상담자의 조언과 동시에 내가 원하는 제품을 찾는 ‘일거양득’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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