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임신했어요” 美 간호사들 기쁨 공유

미국 세인트루크 병원 간호사들이 비슷한 시기 임신을 했다며 기쁨의 소식을 SNS에 공유했다. [사진=세인트루크 병원 페이스북]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출산율이 감소했던 미국이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힘들게 싸워온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베이비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시기 임신을 한 간호사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에 위치한 세인트루크 병원은 최근 병원 SNS를 통해 13명의 간호사 사진을 공개하며 “베이비붐이에요(It’s a baby boom)”라는 소식을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최소 14명의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다.

세인트루크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 케이틀린 홀은 “나만 임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출산 계획을 미룬 여성들이 많았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뒤늦게 임신을 한 여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주리주 리버티시에 위치한 리버티 병원 역시도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병원 간호사 10명과 의사 1명이 동시에 임신 중이란 소식이다.

이들은 동료들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사실을 ‘행복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신 경험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다 같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지속적으로 출산율이 떨어졌다. 미국은 2021년 2월부터 출산율이 올라간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출산율이 0.81명으로 통계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OECD 회원국 중에는 유일하게 1명을 밑도는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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