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에게 포옹이 좋은 이유 (연구)

포옹을 하면 여성들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이 낮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옹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이런 효과가 여성에게서만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롭다.

독일 보훔루르대 연구진은 커플들을 대상으로 SECPT(스트레스를 유발해 그 반응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지원자는 아주 차가운 물이 든 수조에 손을 최대 3분 동안 담근다. 이 불쾌한 경험이 생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도록 한 것이다.

지원자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면 물에서 손을 빼도록 안내받았다. 참가자는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쳐다보아야 했으며,  말을 하는 건 허용되지 않았다.  이 지시 사항을 어기면 실험자는 정신사회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참가자를 꾸짖기도 했다.

실험군은 SECPT 전 파트너와 20초 동안 포옹을 할 수 있게 했다. 나머지 그룹은 사전에 포옹하지 못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지원자는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감정에 관한 설문을 작성하고  혈압을 쟀다.

두 그룹의 커플 관계 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만족도는 높았으며 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테스트 15분과 25분 시점에 코르티솔 수치는 실험 전보다 높아져 스트레스가 유발된 것으로 보였다.

분석 결과 포옹은 혈압과 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코르티솔 수치 감소와는 관련이 있었다. 단, 코르티솔 수치 감소는 여성에게만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앞서 파트너와 포옹을 하는 것이 생물학적 수준에서 여성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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