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사진 보기 싫어” 그래도 참고해야 할 병변 사진

원숭이 두창 감염 시 발생하는 발진의 단계별 변화. a. 물집이 막 잡힌 단계 b. 고름처럼 하얗게 변한 단계 C. 가운데가 움푹 파이기 시작한 단계 d. 병변이 뭉개진 단계 e. 딱딱한 층이 생긴 단계 f. 껍질이 벗겨지는 단계 [사진=영국 GOV.UK]
원숭이 두창 감염으로 발진이 생긴 피부 사진은 보기 불편하다. 그렇다고 해서 피할 수만은 없다. 감염 여부를 식별하려면 어떠한 형태의 발진이 생기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거의 10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2개 주로 원숭이 두창이 확산된 미국은 주말 동안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켰고, 발진이 발생하면 재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빠른 조치를 위해서는 발진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 원숭이 두창이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성병은 아니기 때문에 확진자와 가깝게 접촉한 이성애자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원숭이 두창의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 발진 등이다. 증상은 보통 감염자와의 접촉 후 1~2주 이내에 나타나지만, 길게는 잠복기가 21일까지 갈 수도 있다.

이번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들은 기존과 증상 발현 양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생식기와 항문 주변 발진, 발열, 림프절 부종, 구강 염증, 삼킬 때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 동성과의 육체적 관계 등이 있었다면 이러한 증상들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유행 이전에는 보통 발열, 두통, 요통, 무기력증 등으로 시작해 발진은 얼굴, 팔, 다리, 손, 발, 몸통 등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확진자의 비말 등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때는 이러한 증상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발진은 물집이 잡히는 ‘수포성 발진’으로, 처음에는 병변 부위에 투명한 액체가 채워진다. 원숭이 두창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날로부터 4~5일 정도 지났을 때 이런 발진이 생겨 1~2일 정도 이러한 상태가 유지된다. 이후에는 고름처럼 하얗게 보이는 액체로 채워지고, 그 다음에는 병변 부위의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상태로 5~7일 정도 더 흐르게 된다.

2주 정도 지났을 때는 병변의 껍질이 벗겨지고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며 딱지가 떨어지기 전까지 이 상태가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 딱지가 떨어진 다음에는 흉터 부위에 피부 변색이 당분간 나타날 수 있지만, 전염성은 사라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원숭이 두창은 아직 뚜렷한 치료법은 없다. 단, 사람 두창(천연두) 백신이 예방에 도움이 되며,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는 3502만 명분의 1~2세대 두창 백신이 비축돼 있고, 방역당국은 3세대 두창 백신 도입도 추진 중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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