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서정희 유방 절제.. ‘항암’ 중 고기 먹는 이유?

[사진=유튜브 ‘오늘의 동주’]
방송인 서정희(60)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근황을 전했다. 힘든 유방암 투병중이지만 “함께 이겨내자”며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에 나와 치료 과정을 밝혔다.

서정희는 “처음에는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지금은 항암 치료중인데, 1차 치료가 끝났고 2차 치료를 다음 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2차 항암치료 때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안 빠질 거야’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이틀 전부터 굉장히 심한 두통이 오기 시작했다. 촬영하면서도 머리를 만질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머리일 때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정희는 “아프기 시작하면 구토가 일어나고 입안은 말라서 가뭄이 난 것처럼 갈라진다. 음식을 먹어도 모래알을 같이 씹는 느낌이다. 감사하게도 음식의 맛을 안 잃었다”고 했다. 그는 “입원할 때 43㎏밖에 안 나갔는데 나올 때 48㎏이 됐다. 사람들이 ‘식욕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살짝 웃었다.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 “(아픈 분들과) 같이 극복하고 싶다. 아프다고 해서 누워 있으면 더 아프다. 밖으로 나와서 움직이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잘 이겨내고 있다. 여러분도 힘내시고 힘든 것 다 털어버리고 이겨내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광고 모델로 인기를 끌던 19세 때(1982년) 방송인 서세원과 결혼했던  그는 2014년 이혼 후 딸 서동주와 함께 방송 활동을 해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암 환자가 잘 먹어야 하는 이유…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 필요

암 환자는 항암치료 중 식욕을 잃을 수 있다. 다행히 서정희는 “모래알을 같이 씹는 느낌이지만 음식의 맛은 안 잃었다”고 했다. 잘 먹고, 잘 치료받으면서 암을 극복하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암 환자들이 서정희처럼 잘 먹지를 못해 위험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암 환자가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려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고기도 먹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이 몸에 잘 흡수되고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못 먹고 체중이 빠지면 근육이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암 자체보다 근감소증으로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 고기 먹어야 힘을 낸다… 살코기 위주로 삶아야 유해물질 줄어

의사들도 암 환자에게 고기를 권한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 좋다. 다만 기름기를 빼고 살코기 위주로 삶거나 찌는 방식이어야 한다. 굽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발암성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지방도 섭취해야 한다. 통곡류가 소화가 안 되면 흰쌀밥을 먹고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 과일도 먹어야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은 암 환자도 해당된다.

암 환자는 ‘악액질(Cachexia)’ 여부도 관찰해야 한다. 악액질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입맛의 변화다. 입맛 자체가 없어서 식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체중 감소도 악액질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암으로 인한 악액질인 경우 환자가 식사를 하더라도 이를 몸에서 이용하지 못하고 대부분 암 세포에 뺏긴다. 이로 인해 몸이 더욱 쇠약해져 항암치료도 못 할 수 있다. 암 환자와 가족은 주치의, 임상영양사와 상의해 음식 섭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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