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아침에, 남성은 저녁에 운동하라…왜?(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은 아침에 운동을 하면 살을 빼는데 더 좋으며, 남성은 밤에 운동을 하면 좋은 점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키드모어칼리지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에 운동을 하는 여성은 지방, 특히 복부지방을 태우는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압도 크게 감소했다.

반면에 남성은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지방을 태우는 능력에서 저녁 운동 때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성들은 아침식사 전보다는 저녁식사 전에 운동하는 것이 덜 피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5세에서 55세 사이의 여성 27명과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 중 약 절반은 오전 6시에서 오전 8시 사이에, 나머지는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 사이에 일주일에 네 번 운동을 했다.

연구 결과, 아침에 운동을 한 여성은 평균적으로 복부지방의 10%를 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저녁에 운동을 한 여성은 복부지방의 3%만을 줄였다. 이들 여성들은 전반적으로 체중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건강에 좋지 않은 복부지방은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아침에 운동하는 여성들은 저녁에 운동한 여성들에 비해 혈압도 더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는 혈관의 경직이 감소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은 처음에 혈압이 약간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이번 연구에서 아침에 운동하기가 어려워 저녁에 운동을 하는 여성들은 상체의 힘과 근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은 하루 중 이른 시간에 운동을 했는지 늦은 시간에 운동을 했는지에 따라 신체능력에 차이가 생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성들은 저녁에 운동할 때 피곤함을 덜 느꼈고, 혈압이 낮았으며, 내쉬는 호흡을 분석했을 때 더 많은 지방을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남성과 여성들은 12주 동안 일주일에 네 번의 운동 세션을 가졌다. 여기에는 저항성 운동 세션, 요가 또는 필라테스와 같은 스트레칭 세션, 수영이나 트레드밀에서 35분 달리기 등과 같은 스프린트 운동 세션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12주 동안 고정 식단을 제공해 음식 소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연구팀의 폴 아르세이로 박사는 “운동은 언제하든지 여성에게 상당한 건강과 기능상의 이점을 주지만, 복부지방을 빼고, 혈압을 낮추려면 아침에 운동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Morning Exercise Reduces Abdominal Fat and Blood Pressure in Women; Evening Exercise Increases Muscular Performance in Women and Lowers Blood Pressure in Men)는 《프런티어스 인 피지올로지(Frontiers in Physi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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