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펫+]여름의 시작, 우리 댕댕이 특별 관리법

높은 기온과 습한 환경은 반려견 건강에도 치명적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육박하며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양산을 쓰고 선크림을 발라도 피부는 따갑고, 기력이 떨어진다. 아직 여름 날 준비가 안 된 우리 댕댕이… 어떻게 지켜줘야 할까? 여름철 올바른 미용부터 산책까지, 강아지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돌봄 가이드를 알아본다.

◆ 신나는 산책도 위험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수영장, 맨발로 디뎠다가 뜨거운 바닥에 깜짝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여름철 아스팔트는 52도까지 올라 발바닥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사람은 신발을 신지만 강아지는 대부분 맨발로 산책해 화상의 위험이 더 크다. 잔디나 풀 위는 온도가 낮아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또, 오후 산책보단 비교적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과 밤에 산책하는 것이 쾌적하다. 산책 중 수분 보충은 필수로 물과 배변봉투를 챙기고 여름엔 마킹 자국에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물을 뿌려 흔적을 지운다.

반려견에게 신발을 신겨 화상을 예방하고자 하는 보호자도 많다. 하지만 강아지는 신체 특성상 땀샘이 없고 혀와 발바닥을 통해 열을 배출한다. 신발 착용은 귀엽고 실용적인 겉모습과 달리 강아지 체내 온도를 상승시키고, 습한 환경을 만들어 피부 건강을 악화하니 착용을 삼간다.

◆ 여름철 증가하는 귓병

여름은 기온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습도도 함께 올라 미생물 증식이 쉽다. 특히, 요즘엔 반려동물 전용 수영장에 방문 후 귓병이나 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이 목욕하고 귓속까지 꼼꼼히 말려야 한다. 방문 1주 안에 냄새나 분비물이 증가한다면 병원에 방문,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귀청소액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2주에 한 번씩 귀청소액을 넣고, 부드럽게 귀를 마사지 후 흘러나온 분비물만 닦는다. 이때 면봉을 귓속으로 넣으면 내부 기관이 손상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자. 귀 청소가 끝난 후 잘 마를 수 있도록 귀를 뒤집어서 열어두자.

◆ 미용과 피부 관리

복슬복슬한 털에 헉헉거리는 댕댕이를 보면 털을 완전히 밀어주는 게 더위를 피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허나, 반려견 털은 겨울엔 추위를 막아주고 여름엔 더위를 식히는 ‘기능성 옷’과 같다. 털을 짧게 민 피부가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염증이 발생해 털을 조금 남긴 미용법이 좋다.

더위를 식히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선 매일 빗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이라고 너무 자주 목욕하는 것은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1-2주에 한 번 반려견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충분하다. 여름이라 털이 금방 마를 것이라 생각하고 드라이하지 않으면 높은 습도와 온도에 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목욕 후엔 털 속까지 꼼꼼히 말려 피부병을 유발하는 ‘말레세치아균’ 증식을 막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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