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새길 전쟁 명언 10개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525호 (2022-06-06일자)

현충일에 새길 전쟁 명언 10개

현충일에 새길 전쟁 명언 10개

오늘은 현충일. 그러나 많은 사람이 어떤 날인지 모르고 공휴일로만 아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현충일의 한자 뜻을 풀면, 드러낼 현(顯)에 충성 충(忠)이 합쳐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충성을 기리는 날’이지요. 6·25 동란 휴전 3년 뒤인 1956년 대통령령으로 현충기념일이 지정됐고, 1975년 오늘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6·25 전쟁 때 나라를 지킨 분들의 희생을 기린 날이었고, 지금은 국토를 지키려다 숨진 분들까지 추모 범위가 넓어졌지요.

온라인 백과사전의 ‘오늘의 역사’를 보면, 국내판과 해외판의 가장 큰 차이가 전쟁에 관한 기록입니다. 위키피디아 영어판을 보면 인류의 역사가 전쟁사가 아닌가 할 정도로 전쟁에 관한 역사가 빼곡한 반면, 우리 사전들엔 거의 없습니다. 어쩌면 가장 참혹한 전쟁을 겪은 나라에서 이토록 전쟁에 대해 무관심하고, 이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전쟁은 사라지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럴싸한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킨 사람은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전쟁을 무시하거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평화를 위해 항복한다면 인류는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겠지요?

6·25 동란 때 전장에서 숨진 분들 대부분은 결코 전쟁을 좋아한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전장에 갔어야 했고, 고향의 부모 형제를 그리며 숨졌을 겁니다. 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살아남았고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더러 아웅다웅 살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전쟁에 대한 명언들을 모았습니다. 평화와 행복을 위해 그 의미를 함께 새겨보시지요. 아침 일찍 조기 게양하시고, 오전 10시 사이렌 울릴 때 묵념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우리들은 행복해진 순간마다 잊는다, 누군가가 우리들을 위해 피를 흘렸다는 것을.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전쟁을 좋아하는 민족은 반드시 망한다. 그러나 전쟁을 잊은 나라 또한 망한다. -리델 하트(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사학 저술가)

○단순히 평화를 외친다고 해서 평화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평화는 그저 의미없는 한 단어일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영광스러운 평화다. -나펠레옹 보나파르트

○인류는 반드시 전쟁을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끝장낼 것이다. -존 F 케네디

○무기는 설사 백 년 동안 쓸 일이 없다 해도, 단 하루도 갖추지 않을 수 없다(兵可百年不用,不可一日無備) -정약용

○천하가 비록 편안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로워진다(天下雖安 忘戰必危). -사마양저(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장군)

○전쟁은 누가 옳고 그른지를 결정해주지 않는다, 다만 누가 살아 남는지를 결정할 뿐이다. -버트란트 러셀

○제3차 세계 대전에서는 어떤 무기가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제4차 세계 대전에서는 분명히 돌과 나무 막대가 쓰일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눈에는 눈(식의 보복)을 고집한다면, 모든 세상사람의 눈이 멀게 될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

○전쟁 중 ‘천황 폐하 만세,’ ‘대일본제국 만세’를 외치며 죽었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 전우는 단 한 명도 보질 못했다. 모두가 마지막 순간 ‘오카상(어머니)’을 외쳤다. -하라다 가나메(2차 세계대전 참전 일본인)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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