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개그맨 갑자기 앗아간 ‘심근경색’, 증상이?

[사진=고 임준혁 SNS]

개그맨 임준혁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1980년 5월생으로 올해 나이 42세다. 사망원인은 심장병의 일종인 심근경색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밤 자택에서 쓰러진 고인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이 사인을 심근경색으로 판정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최근 동료들과 함께 음원을 내는 등 활동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임준혁은 지난 2003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SBS ‘웃찾사’, KBS ‘개그콘서트’ 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뛰어난 노래 실력까지 갖춰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했다. 고인은 유명인들의 성대모사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20일 가수 겸 배우 일민(이일민), 개그맨 오정태·전환규·김완기 등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뺏지브로스(Bedge Bros)를 만들어 음원 ‘사랑의 뺏지’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일민은 28일 SNS를 통해 “고인은 27일 밤 자택에서 혼자 돌아가시게 된 걸로 알려져 있고, 친동생이 발견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심장병인 급성 심근경색… 119 연락 필요한 응급질환

고 임준혁 배우와 관계없이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토대로 일반적인 심근경색의 증상 등에 알아보자.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출혈·뇌경색) 등 혈관질환의 종류인 심근경색은 증상이 나타난 즉시 119 연락이 필요한 응급질환이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은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두통이나 소화불량 증상도 있어 “쉬면 괜찮아 지겠지”라며 방심하다가 악화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의 의심 증상들은 1) 가장 흔한 것이 가슴 통증으로 가슴 가운데에서 ‘쥐어짜는 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30분 이상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이 나면 119를 불러야 한다. 2) 통증이 가슴에서 왼쪽 팔, 목, 턱 등으로도 퍼질 수 있다. 3) 식은땀이 나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다.

특히 주의할 증상이 소화불량이다. 가슴 답답함, 구토, 위가 아파 급성 체증이나 위장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다. 중년 여성들은 폐경기의 영향으로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크게 줄어 심장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평소 혈압이 높았던 여성은 급성 심근경색을 빨리 의심해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119를 불러야 한다.

◆ 고혈압 예방, 조절이 중요… 급성 심근경색 예방법은?

급성 심근경색은 고혈압이 위험요인이다. 평소 혈압을 조절하지 않으면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로 진행된다. 콜레스테롤이 들러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피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병, 뇌졸중으로 발전한다. 심장으로 흐르는 피가 막히면 심근경색이 된다. 예방을 위해 흡연자는 혈관에 나쁜 담배를 끊고 짠 음식을 줄여야 한다.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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