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8주 ‘폭풍 다이어트’에 정자 수가 41%나 늘어

정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주 동안 ‘폭풍 다이어트’에 성공한 남성의 정자 품질이 40% 이상 좋아졌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랑곤 헬스 메디컬센터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 8주 동안 고강도의 저칼로리 식단으로 몸무게를 16kg 뺀 남성의 정자 수가 41% 늘고, 정자의 밀도(농도)가 4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상태를 유지하려면 그 몸무게를 계속 유지해야 했다.

연구팀의 보비 나자리 뉴욕대 조교수(남성 불임치료)는 “체중을 그만큼 많이 빼는 것도 결코 쉽지 않으나, 정자의 질이 그토록 빠른 속도로 개선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자의 질은 정자 수와 밀도(농도)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20~63세 비만 남성 47명에게 8주 동안 저칼로리 식단(하루 800칼로리)을 따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후 1년 동안의 유지 단계에서 이들을 4개 그룹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제1 그룹에게는 운동을 하게 했고, 제2 그룹에게는 몸무게를 줄이는 데 종종 쓰이는 당뇨병 치료제 리라글루타이드를 복용토록 했다. 제3그룹에게는 운동과 함께 리라글루타이드를 복용토록 했다. 제4그룹에게는 아무 것도 권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매주 150분 이상 빨리 걷기 등 적당한 운동을 하게 했다.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운동 수업도 제공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8주간의 다이어트 후 몸무게를 상당히 많이 줄였고 정자의 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년 뒤에는 참가자들의 약 50%가 운동과 체중 감량용 당뇨병 치료제 복용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를 실천했다. 그들은 모두 이미 개선된 정자의 질을 유지했다.

그러나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간 남성들의 경우 정자의 질이 유지되지 못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참가자들에게 불임의 병력이 있는지, 체중 감소가 임신 능력을 향상시켰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지나치게 많은 지방 조직은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으로 바뀌도록 촉진할 수 있다. 또 비만 남성은 마른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 남성이 6개월 동안 파트너와 함께 임신을 꾀했으나 실패했다면, 정액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Sperm count is increased by diet-induced weight loss and maintained by exercise or GLP-1 analogue treatment: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는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 저널에 실렸고 미국 간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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