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뼈 안 좋으면 임플란트도 불가능할까?

잇몸뼈가 건강하지 않다면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플란트 치료는 치료비용이 많이 줄고,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대중적인 치과 치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도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면 잇몸뼈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 잇몸뼈가 건강하지 않다면 임플란트는 포기해야 할까? 전문가에 따르면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 임플란트 틀니란?

뼈 건강 자체는 임플란트 시술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조건이다. 특히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임플란트를 시술받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80대까지로 높아지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뼈 건강이 좋지 못해 임플란트를 개수만큼 식립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2~4개 정도만 식립해 임플란트에 틀니를 착탈, 사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어서 임플란트에 부분 틀니의 고리를 걸어 틀니를 만드는 방식과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지 않고 유지 장치를 연결해 틀니 안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두 번째 방식에서 임플란트는 틀니 안에 숨겨져 있어 틀니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용되는 유지 장치는 똑딱이 단추 같은 타입부터 자석, 이중관, 바(bar)와 클립(clip) 등 다양하다.

부분 틀니 고리를 걸어 만드는 첫 번째 방식은 만 65세인 환자는 임플란트 2개와 부분 틀니 모두 보험적용이 돼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임플란트가 틀니 안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방식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보험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구강에 남아있는 자연 치아 개수와 위치,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 뼈의 위치, 대합되는 치아 종류에 따라 방식이 결정된다. 임플란트의 식립 개수도 1개부터 최대 4개까지 선택된다.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거쳐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유지 관리

임플란트 틀니를 시술 받는다면, 유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임플란트와 틀니 모두 잘 세척해야 하며, 내 치아가 같이 남아있는 경우는 세 가지를 모두 잘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금속으로 만들어서 충치가 생기거나 부식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칫솔질을 소홀하는 경우도 있는데, 임플란트가 고정된 뼈는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균 번식으로 인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일어날 수 있다.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방치하면 갑자기 잇몸이 붓거나 임플란트와 치조골이 분리돼 임플란트가 통째로 빠지기도 한다”며 평상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편함이 없더라도 치과에 내원해 나사 풀림이나 임플란트 주위염 진행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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