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만 잘 받아도, 당뇨병·심근경색 위험 감소?

예방 목적의 치과 진료만 잘 받아도 다른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절한 예방치과 진료는 당뇨병·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입원 및 치료를 꽤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종합병원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예방치과 진료와 당뇨병·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의료비 부담액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이요 클리닉은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뽑는 ‘2022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에서 세계 1위 병원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통합 예방치과 진료를 보장하는 아칸소주의 상업적 건강관리 플랜에 등록된 성인 환자 1만1734명의 진료기록을 조사, 분석했다.

이들 환자는 2014~2018년 적어도 1년 동안 건강플랜에 지속적으로 등록했고 당뇨병 또는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거나 두 질병을 모두 갖고 있었다. 당뇨병은  심근경색, 당뇨발, 망막 출혈 등 숱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관상동맥질환은 심근경색(심장마비), 협심증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4~5년 동안 지속적으로 등록한 환자에 초점을 맞췄다. 또 등록 연도에 연 1회 이상 예방치과를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의 의료비와 예방치과 진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의 의료비를 비교했다.

예방치과 진료에는 정기 검진, 스케일링, 비외과적인 치주 치료 등이 포함된다. 의료비는 입원, 외래 진료, 처방약에 대한 총 청구액으로 계산됐다.

연구팀은 연 1회 이상 예방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진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절감하는 연간 평균 의료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연 1회 이상 예방치과 진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당뇨병 환자보다 연 평균 549달러의 의료비를 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 1회 이상 예방치과 진료를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보다 연 평균 548달러의 의료비를 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 1회 이상 예방치과 진료를 받은 당뇨병·관상동맥질환 환자(두 가지 질환을 모두 앓고 있는환자)는 그렇지 않은 당뇨병·관상동맥질환 환자보다 연 평균 866달러의 의료비를 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메이요 클리닉 비잔 보라 박사는 “양호한 구강건강 습관이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썩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구강건강은 전반적인 건강의 중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예방치과 진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Preventive Dental Care and Healthcare Cost for Enrollees With Diabetes or Coronary Artery Disease: 5-Year Experience)는 ≪치과의 평생교육 개요(Compendium of Continuing Education in Dentistr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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