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도 착용…눈 보호에 좋은 선글라스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일 자외선 수치가 매우 높음을 기록하고 있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은 눈의 각막과 결막뿐 아니라 보다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눈의 주요한 구조들은 모두 투명하기 때문에 자외선이 각막부터 망막까지 모두 침투 가능하다”고 말한다. 자외선으로 발생 가능한 안구질환은 크게 5가지가 있다. 우선 짧은 시간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급성으로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광각막염은 자외선 때문에 각막에 발생하는 화상으로, 통증, 눈물, 안구불편감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는 검열반과 익상편이 있다.

검열반은 검은 눈동자 옆쪽으로 굳은살처럼 노란빛으로 올라온 조직 변화를 말하고, 익상편은 검은 눈동자 위쪽으로 결막 조직이 넘어 온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백내장도 자외선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황반 변성도 자외선 노출이 발생 위험 인자로 꼽힌다.

평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해당 시간대에 바깥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을 바르듯 눈 보호를 위한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이 필요하다.

지난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시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 시절부터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즐겨 써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선글라스 고르는 요령과 색깔별 용도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선글라스 착용 요령

선글라스는 자외선 100% 차단 여부와 색상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볕이 강한 야외에서 주로 착용한다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진한 색 선글라스가 유리하지만, 시력이 불량한 사람은 보다 흐린 색이나 브라운 계열의 색이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단, 렌즈 색깔이 너무 짙으면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 노출량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착용자의 눈동자가 살짝 보이는 정도의 색깔을 띠는 가시광선 투과율 30% 정도의 렌즈가 적당하다.

선글라스는 브랜드보다 얼굴형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선글라스 프레임 하단부가 양 볼에 닿거나 브리지 부분이 콧등에 안착되지 않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선글라스는 오래 사용하면 렌즈에 황변이나 탈색 현상이 일어나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구입 후 1년에 한 번씩 안경원에 방문해 점검을 받고 이상이 있을 땐 교체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닦을 땐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헹궈내고, 바닷물에 노출됐을 땐 중성세제로 세척하면 된다.

◇선글라스 색깔 별 용도

선글라스의 렌즈 색깔도 자신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색깔 별 용도다.

△회색 계열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선글라스를 오래 써야할 때 좋다.

△갈색, 황색

흐리거나 뿌연 날, 야간 운전할 때, 레저 스포츠를 즐길 때 좋다. 황반변성을 비롯한 망막질환 환자에게 추천된다.

△녹색

눈 피로를 줄이는 데 좋은 색깔이다. 운전, 낚시, 등산, 하이킹 할 때나 해변에서도 적합하다. 한 곳을 오래 볼 때에도 좋다.

△노란색

먼 곳을 볼 때나 사격, 스키 등을 할 때 좋다.

△붉은색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 눈을 보호한다.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 뒤 쓰면 효과적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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