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ESG 경영 무관심…70여곳중 A등급은 10곳 불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기업경영의 화두로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 국내 제약기업중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10여곳에 불과하고, 20여개가 넘는 제약사는 ESG 평가를 받은 데이터 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제약산업과 관련해 미국, EU 및 일본 등은 코로나19 이후 ESG 관련 환경, 사회, 지배적 구조 관련 투명성 강화 등을 제시하며, 비관세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파악되고 있다.

제약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 지배구조 개선, 사회 공헌 활동 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상위권 제약사 일부만 적극적인뿐 대부분 제약사들은 중요성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업경영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ESG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ESG 포털’(esgportal.k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메디닷컴이 금융감독원의 ‘ESG 포털’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를 통해 상장제약사 70여곳의 ESG 등급을 분석한 결과, S와 A+ 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단 한곳도 없었다.

기업들의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등 7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에스팀팜,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종근당, 한독,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10개사에 불과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일동제약 계열, 한미약품 계열 회사들이 ESG 경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경영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22곳의 상장제약사는 ESG 관련 자료가 없어 등급 자체를 받지 못했다. ESG 관련 데이터가 없다는 것은 해당 제약사들이 ESG 경영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SG 등급이 없는 제약사는 경남제약, 경동제약, 고려제약, 국전약품, 대한뉴팜, 대한약품,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바이넥스,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 서울제약, 신신제약, 신일제약, 안국약품, 알리코제약, 위더스제약, 조아제약, 진양제약, 한국유니온제약, 한국파마, 화일약품, JW신약 등이었다.

ESG 평가에서 13곳의 제약사가 C(취약) 등급을 받아 제약업계의 ESG 경영은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C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제일약품, 동국제약, 셀트리온제약, 일양약품, 부광약품, 삼천당제약, 팜젠사이언스 동성제약, CMG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삼성제약, 일성신약 등이었다.

상장제약사들은 ESG 평가에서 환경부문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ESG 등급을 받은 제약사중 환경부문에서 D(매우 취약) 등급을 받은 제약사는 29곳으로 나타났다.

상장제약사들의 지배구조 평가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등급을 받았지만, 에이프로젠제약, 팜젠사이언스, CMG제약 등 3곳만 취약하다는 C등급을 받았다.

바이오기업의 대장격인 셀트리온은 ESG 평가에서 B+.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등급을 받았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란 리포트를 통해 “ESG는 환경 이슈와 더불어 사회·인권·노동, 기업의 사회적 기여(책임),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 등의 다양한 소재를 포함하고 있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차이가 크므로 현재 글로벌 통상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들은 앞으로 더욱 ESG를 전면에 내세워 통상 규제를 강화해나갈 것이다”며 “우리나라의 신성장 수출 산업으로 떠오른 보건 산업이 통상에서의 ESG에 선제 대응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고 강조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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