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원인 유전자 117개로…제2형 당뇨병 합병증 및 대책

요양병원에 가면 당뇨 합병증으로 발목을 절단한 노인 환자들이 적지 않다.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발병 원인 유전자 40개가 추가 발견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에 장애가 생기는 질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의대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공동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는 유전자 40개를 최근 확인했다. 이로써 이 질병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관련 유전자는 모두 117개로 늘었다.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저널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제2형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점수의 개발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미국인 18만명 이상의 유전자(DNA) 프로필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당뇨병 유병률 및 합병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약 37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이 가운데 약 90~95%가 제2형 당뇨병 환자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2.2%(2019년 기준, 국민건강영양조사)다. 성인 약 8명 중 1명꼴이 혈당 수치가 높은 당뇨병 환자라는 뜻이다.

당뇨병이 특히 무서운 것은 각종 합병증 때문이다. 급성 합병증으로 저혈당 쇼크, 당뇨병 케톤산증(인슐린 결핍으로 혈당 급상승) 등을 일으켜 의식이 없어지고 혼수에 빠질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또한 만성 합병증으로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혈관 질환, 말초 혈관 질환(팔, 다리, 발이 저리고 아프며 피부 궤양, 궤저 등 유발), 망막 병증, 신장 질환, 신경 병증, 족부 병증(당뇨발 및 절단 위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급만성 합병증이 셀 수 없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당뇨병이 전신병(온몸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합병증 예방 대책= 의학 전문가들은 이런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방을 위해 실천할 수 방법도 꽤 많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자신이 현재 어떤 만성 합병증을 갖고 있는지 우선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후 합병증에 대한 추적 관찰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혈당도 꾸준히 관리해야 하고 각종 위험요소(흡연,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비만)도 점차적으로 없애야 한다.

이와 함께 당뇨발에 대비해 발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혈액 검사에서 단백뇨가 나온다면 단백질 성분의 음식을 제한 및 조절하고, 술을 확 줄이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실천하고 치료제도 꼬박꼬박 복용해야 한다.

당뇨병은 매우 까다로운 질병이다. 단단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몸이 망가지기 쉽다. 비극적 상황을 맞지 않도록 예방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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