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하 대상 3회 접종 화이자 백신 효능 확인”

“5세 이하 대상 3회 접종 화이자 백신 효능 확인”
제약사는 아이들이 3차례 접종을 잘 견뎌줬으며 별다른 안정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세 이하 영유아 대상으로 3회 접종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확인돼 화이자 측이 이번 주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후 6개월~5세 연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하지 않은 유일한 연령대이다.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이 우세하던 시기 1678명의 영유아 대상으로 전체 3단계 중 2단계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가장 어린 연령임을 감안해 3차례로 나눠 실시하는 백신 접종이 끝나고 한 달 뒤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접종한 16세~25세가 보였던 항체 반응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중간 단계의 이 임상시험에서 증상이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80.3%의 보호효과를 보였다. 두 제약회사는 3차 접종 후 최소 7일 후 10건의 증상 사례를 확인했다. 하지만 백신군에서 최소 21명의 유증상 증례가 발견되고 위약군의 유증상 증례 수와 비교할 때까지 유효성 비율은 확정되지 않는다고 양 제약사는 설명했다.

양 제약사는 아이들이 3차례 접종을 잘 견뎌줬으며 별다른 안정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5세 이하 어린이는 3㎎ 선량의 백신을 3회 접종한다. 5세~12세 어린이가 10㎎ 선량을 2회 접종하고, 12세 이상은 30㎎을 2회 접종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이다. 첫 2회 접종은 3주 간격으로 받고 두 달 뒤 3차 접종을 실시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2월 2회 접종한 영유아의 면역 반응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난 뒤 3회 접종으로 전략을 바꿔 소기의 결과를 얻었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과대학원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전염병학)는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어린 아이들이 복용량을 조정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환영했다.

FDA의 백신 및 관련 생물제품 자문위원회는 6월 8일, 21일, 22일 임시회의를 열어 가장 어린 연령대 어린이에 대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허가를 논의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4월 말 FDA에 5세 이하 영유아 백신 데이터를 제출했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5㎎ 선량의 백신을 2차례 접종하게 돼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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