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공연장 마스크 착용 6월 30일까지 연장

브로드웨이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6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주춤해지면서 2년 넘게 중단됐던 해외여행의 빗장이 열렸다. 세계 공연의 메카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늘고 있다.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사라졌으니 브로드웨이 공연장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공연을 볼 수 있을까? 최소한 6월 말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하다.

뉴욕시 브로드웨이 41개 극장주와 프로듀서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는 공연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6월 3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웸엠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음료수를 마시거나 음식 섭취를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는 것은 허용된다.

브로드웨이 리그의 샬론 세인트 마틴 회장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출연진, 제작진, 관객의 안전과 보안”이라며 “6월 한 달간 관객 마스크 착용을 유지함으로써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위협 속에서도 안정성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거의 25만 명의 사람들이 이 신나는 봄 시즌에 매주 브로드웨이 쇼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대부분의 실내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 뉴욕시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 것이다. 뉴욕 공립학교와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 대한 마스크 의무는 2월 말과 3월 초에 폐지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우리는 실내에서도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하기는 하지만 그 착용을 의무화할 시점에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최근 7일간 1일 평균 확진 사례가 4078건으로 지난 28일간 1일 평균 3343건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그래서 5월 2일 중저 경계 상태로 전환했다가 17일 다시 고(高) 경계 상태로 등급을 올렸다. 이는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높고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력이 상당하다는 의미이다.

브로드웨이 극장은 이제 관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극장을 떠나기 전에 코로나19 정책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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