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의심 증상은?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에서 한해 1500여명에게 발생하는 소아암은 종류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르지만, 대개 치료가 끝난 후 3~5년정도 재발이 되지 않으면 완치되었다고 판정한다. 완치율은 차이가 있지만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리 완치율이 확연히 높다.

소아암의 완치율이 성인보다 높은 이유는, 골수 및 여러 장기와 조직의 복구 능력이 뛰어나 성인에 비해 항암 화학요법을 잘 견디고, 간이나 심장, 골수, 폐 등의 장기의 기능도 성인에 비해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회수 교수는 “효과적인 항암, 방사선, 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 등의 치료법, 수혈 및 조혈모세포촉진제의 적절한 사용, 호중구 감소열에서 항생제 및 항진균제의 신속한 적용 등이 보조적으로 생존율의 향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암은 심부조직에서부터 발생해서 퍼지는 심부 종양이 많기 때문에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 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즉,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윤 교수는 “소아암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다른 감염성 질환이나 성장통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며 “정확하게 진단을 받기까지 약 3개월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많아, 소아암의 조기 발견을 돕는 의심 증상들을 알고 있으면 신속하게 진단받아 효과적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치료 종료 후 생존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하며 재발의 유무를 살피고, 내분비와 관련된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 2차 암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아암에서 암종별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백혈병 : 이유없이 미열 및 고열이 지속되고 자주 아프며, 창백하고, 코피가 자주 나고 온 몸에 멍이나 출혈반이 나타난다.

2. 뇌종양 : 점차 강도와 횟수가 심해지는 두통, 주로 아침에 구역과 구토 동반, 신경마비의 증상이나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3. 림프종 :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이 줄지 않고 점차 커지며, 발열이나 체중감소 등의 전신적인 이상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4. 신경모세포종 : 발열 및 전신쇠약, 눈주위 멍, 복통 및 복부 팽만, 장기간의 낫지 않는 설사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점차 악화되기도 한다.

5. 골종양 : 키가 크는 사춘기 청소년에 호발하며, 지속적으로 한쪽의 골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주물러 주면 통증이 경감되는 경우는 성장통의 가능성이 크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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