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안 좋아…퍼그 ‘전형적인 개’로 보기 어렵다

개의 한 품종인 퍼그는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Jomkwan/게티이미지뱅크]
개의 한 품종인 ‘퍼그’는 건강 관점에서 더 이상 ‘전형적인 개’로 보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퍼그는 특유의 납작한 얼굴, 불룩한 눈, 주름진 이마, 말린 꼬리 등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영국왕립수의대에 의하면 이 같은 특징적인 외모를 탄생시킨 교배의 결과로 퍼그의 전반적인 건강은 좋지 못한 상태다.

연구팀은 퍼그 4308마리와 다른 품종 2만 1835마리를 대상으로 건강 프로필과 40개의 질환에 걸릴 확률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퍼그는 23가지 질환에 대해서는 다른 품종 대비 발생 위험률이 54배 높았고, 콧구멍이 좁아질 확률은 51배, 피부주름에 감염이 생길 가능성은 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품종들은 평균적으로 6.9%가 비만이었다면, 퍼그는 무려 17.4%가 비만 상태였다.

연구팀은 퍼그가 주류 품종에서 분리됐고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또, 건강 관점에서 보면 ‘일반적인 개’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처럼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품종을 늘려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건강상 이유로 잉글리쉬 불독과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을 포함한 특정 품종의 번식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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