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삶은 달걀.. 내가 먹는 것은 몇 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달걀을 얼마나 먹고 있을까? 한 사람이 1년에 281개(2020년)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이 365일이니 달걀 소비량을 짐작할 수 있다. 달걀을 찾는 사람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에는 1인당 268개였다. 달걀의 영양소 등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달걀도 코로나 영향… 가정용 늘고 vs 업소용 줄고

달걀은 외부 식당보다는 집에서 더 많이 먹고 있었다. 2020년 가정에서 109억 개가 사용됐고, 식당 등 업소용은 26억 개였다. 2019년(가정용 107, 업소용 33억 개)과 비교하면 업소용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거리두기 영향으로 보인다. 식당 등 업소에서 쓰는 달걀이 전년에 비해 7억 개나 줄었다. 반면에 오랜 ‘집콕’ 생활로 집에서 먹은 달걀은 1년 사이 2억 개가 늘어났다(통계청 가축동향조사).

◆ 달걀 소비가 왜 늘까? 간편 + 영양식

최근 달걀 값이 많이 올라 싼 가격에 먹는 영양식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게 됐다. 달걀은 고기를 사지 않아도 단백질을 챙길 수 있는 영양식이다. 요리하기도 비교적 쉬운 간편식이다. 김치에 밥만 먹던 사람도 달걀 프라이 하나만 추가하면 각종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바쁜 아침에 좋다. 전날 몇 개 삶아 놓으면 바로 까서 먹으면 시간도 아낄 수 있다.

◆ 중년에 특히 좋은 달걀… 단백질 + 두뇌 활동 돕는 성분

달걀은 질 좋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 몸에 흡수가 빠른 동물성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은  근육 유지에 도움을 준다. 40세가 넘으면 자연적으로 근육이 줄어든다. 육류나 달걀 등 단백질 식품에 신경 쓰지 않으면 근육 감소 속도가 빨라진다. 또 주목할 것이 달걀에는 뇌의 활동을 돕는 콜린(Choline) 성분이 많다는 점이다. 기억력·학습 능력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뇌의 노화가 진행되는 중년·노년들에게 좋다. 달걀에는 눈의 망막을 보호하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도 많다.

◆ 하루 1개 정도면 콜레스테롤 걱정 없어… 궁합 맞는 음식은?

하루 1개의 달걀은 콜레스테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몸속의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합성되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식품으로 일정량을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증가할 수 있다. 달걀은 비타민 A, D, B군은 많지만 비타민 C, 식이섬유가 없다. 따라서 시금치, 귤, 사과, 브로콜리, 샐러드 등 비타민 C가 많은 채소·과일을 곁들이면 좋다.

◆ 더운 날씨에 식중독 비상… 달걀도 예외 아니다

최근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비상이다. 달걀도 예외가 아니다. 육류·달걀 등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육류·어패류 등 익히지 않은 식재료를 손질하거나 달걀 지단 등을 만들 때 칼, 도마, 그릇 등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음식점 등 업소는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를 받은 달걀을 사용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완전히 익지 않은 달걀 반숙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반숙을 먹고 배가 아프면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상태를 잘 살펴 병원 방문을 서둘러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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