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살 빼기 어렵다?

같은 운동을 해도 남성은 여성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남성의 근육 조직이 더 활동적인 덕분에 같은 운동을 해도 남성은 여성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 바꿔 말하면 섭취 열량을 똑같이 줄였을 때 남성 쪽의 감량이 더 크다.

성호르몬의 작용도 차이를 만든다. 여성의 몸은 임신에 대비해 체지방이 남성보다 11%가량 더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열량을 섭취해도 더 높은 체지방률을 보인다. 여성이 10% 안팎의 높은 체지방률을 보인다고 해서 남성보다 더 뚱뚱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지방이 축적되는 부위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점도 차이를 만든다. 남성은 복부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반면, 여성은 등과 허벅지에도 축적된다. 따라서 일단 살을 빼면 남성은 당장 바지가 헐렁해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여성은 시각적으로 표가 덜 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만 그렇다. 영국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거의 안 하는 성인 남녀가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첫 두 달은 남성 쪽이 더 빠르게 살이 빠진다. 여성보다 체중 감량은 두 배, 체지방 감량은 세 배가 많다. 그러나 6개월을 넘기면 감량 폭은 엇비슷해진다.

결국 살 빼기는 남녀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하는 사람만이 살을 뺄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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