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엔 카페인이 없을까? 콜드브루는 ?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알아야 할 건강 상식

커피 원두는 로스팅에 따라 영양 성분이 달라져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식후 입가심으로 한 잔, 오후에 또 한 잔… 커피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가 됐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액은 9억 1648만 달러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인구 기준 세계 1위다. 카페인은 싫지만 쌉싸름한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디카페인 원두도 있다. 비교적 생소한 콜드브루는 원액을 믹스해 음용한다. 그 특성을 알면 골라 즐길 수 있는 법. 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콜드브루는?

콜드브루는 ‘콜드(cold)’와 우려내다는 뜻의 ‘브루(Brew)’의 합성어로 더치커피로도 불린다. 분쇄한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래 우려내 만든다. 일반 커피는 짧은 시간 고온에서 추출하는 반면 콜드브루는 원액을 만드는 데 10시간 이상 소요된다. 핫브루에 비해 쓴맛이 적고 풍미가 깊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콜드브루와 핫브루 사이의 화학적 차이를 다룬 연구가 게재됐다. 토마스제퍼슨대 니니 라오(Niny Rao)와 메간 풀러(Megan Fuller) 교수 연수팀은 핫브루 커피가 콜드브루에 비해 더 많은 항산화 성분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항염과 항암 효과가 있어 많이 섭취할수록 좋은 성분이다. 콜드브루보다 핫브루 커피가 항산화 효과가 높다는 것 연구로 밝혀진 셈이다.

콜드브루의 장점도 있다. 콜드브루는 산도가 낮고 맛이 부드럽다. 아침 공복이나 소화 장애가 있을 때 음용하면 위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니니 라오 교수는 “다크 로스팅 원두를 이용한 콜드브루가 가장 산도가 낮은 커피”라고 말했다. 단, 핫브루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높은 편이니 섭취량을 조절해 마셔야 한다.

◆ 디카페인 커피도 커피다

디카페인 커피는 작은 개인 카페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 로스팅하기 전 카페인을 제거하는 공정이 추가된 ‘특별 원두’로 내린다. 제거법은 다양하다. 주로 물과 유기 용제 또는 이산화탄소 등을 사용해 세척·제거한다.

카페인은 이런 공정을 거쳐도 완전히 제거되진 않는다. 1~2%의 카페인이 남는다. 일반적인 디카페인 커피 한 잔으로 보면 3~10mg가량이다. 카페인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예민한 사람은 두근거림, 열감, 손떨림 등을 느끼기에 충분한 양이다. 특히, 임산부들이 디카페인 원두는 안전하다고 생각해 과다 음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인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만 줄였기에 다른 영양분은 그대로 남아 있어 일반 커피와 건강상 이점을 동일하다. 커피에 있는 클로로겐산은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아 혈관 건강을 증진한다. 또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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