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려 유독 심하게 부으면?

모기의 타액에 있는 단백질 성분에 우리 몸이 과민하게 대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키터(skeeter) 증후군이다. 흔치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드물지 않은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이다.

모기에 물리면 누구나 물린 자리가 가렵고 붉게 부어오른다. 그러나 스키터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그 정도에 머무르지 않는다. 벌에 쏘인 것처럼 퉁퉁 붓고 화끈거린다. 처음엔 가렵지만 좀 지나면 아프다. 물리지 않은 얼굴이 붉은 발진으로 뒤덮이거나 눈두덩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그런 증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될 수 있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모기의 타액에 있는 단백질 성분에 우리 몸이 과민하게 대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의학적으로는 모기가 물어 발생하는 광범위한 염증 반응으로 정의한다.

스키터 증후군을 사전에 진단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모기에 물려서 증상이 나타나야 알 수 있단 얘기다. 딱 부러지는 치료법도 없다. 야외 활동을 할 때 모기 스프레이를 미리 뿌리거나 긴 소매 긴 바지를 입어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렸다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를 바르는 게 좋다. 당장 약을 구하기 어렵다면 얼음이나 아이스팩으로 냉찜질하는 게 좋다. 혈관을 수축시켜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전문의 퍼비 파리크 박사는 “증상이 나타나면 무섭기도 하고 며칠씩 지속되는 통에 번거롭지만, 다행히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며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3~5일 정도 지나면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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