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후에 바나나, 오이.. 몸의 변화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외에서 빠르게 걷기라도 하면 금세 땀이 배는 시기이다.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사전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물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긴 챙 모자를 쓰는 등 자외선에 신경 쓰는 게 좋다. 한낮이면 더위를 느끼는 요즘 운동 전후에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

◆ 신체 활동에 필요한 간편한 음식 없을까?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신체활동에도 부담이다. 간편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게 된다. 힘을 내고 운동 효과를 높이는 식품이 그 것이다. 골프 등 운동 중에 선수들이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질 좋은 탄수화물이 많아 힘을 낼 수 있고 두뇌 활동을 돕는 포도당은 집중력에 좋다. 칼륨은 운동 중 근육 경련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바나나는 운동 후 몸의 피로를 더는 데 도움이 된다.

◆ 등산할 때 오이 먹는 이유… 수분 섭취, 열 내리고 피부 보호

오이는 95%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타민 C, 칼륨, 무기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다. 청량감이 크고 아삭한 식감은 지친 몸의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오이의 상쾌한 향기는 ‘오이 알코올’이라는 성분이다(국립농업과학원). 비타민 C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고 보습효과가 크다. 몸속의 열을 진정시키는 작용도 한다. 무엇보다 간편하다. 잘 씻어 둔 오이를 바로 꺼내서 먹으면 갈증을 덜 수 있다.

◆ 덜 익은 녹색 바나나 vs 잘 익은 노란 바나나

바나나는 색깔, 즉 숙성 정도에 따라 건강 효과가 다르다. 덜 익은 녹색 바나나는 잘 익은 노란 바나나보다 맛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저항성 전분이 20배 더 많다. 바나나의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성분이다. 혈당 관리의 잣대가 되는 당 지수(GI)가 녹색 바나나는 30으로, 노란색 바나나의 58보다 낮다. 덜 익은 바나나는 단 맛이 나는 바나나보다 당뇨병 예방·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나나가 익으면 저항성 전분은 당으로 바뀐다. 잘 익은 바나나의 갈색 반점은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노란색 바나나의 당 함량(100g당 12g)이 녹색 바나나(3.2g)보다 4배 정도 많다. 노란색 바나나는 저항성 전분이 적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녹색 바나나를 먹으면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감이 생기는 사람은 잘 익은 바나나를 먹는 게 좋다.

◆ 가공 청량음료보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

무엇보다 오이, 바나나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몸에 나쁜 포화지방이나 액상 과당 등의 부담이 없다. 그러면서 에너지를 내고 피로를 덜며 시원한 청량감도 안겨준다. 걷기 운동을 할 때도 오이 한 개를 휴대하면 갈증을 덜고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이는 몸속 중금속 배출도 돕는다. 운동 중 꽉 다문 입에서 나오는 구취 예방에도 좋다.

◆ 과일·채소가 부담스러운 사람들… 신장 건강 잘 살펴야

건강에 좋은 과일·채소도 신장이 안 좋은 사람들에겐 부담스럽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지만, 신장 질환자에겐 고칼륨혈증의 원인이 될 위험도 있다.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과일·채소를 먹기 전 의사, 영양사와 상담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몸에 좋은 식품이라도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바나나도 마찬가지다. 운동 전후 적정량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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