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이제 그만?…약으로 치료 가능성 나와(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내장을 수술 대신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노화, 유전, 외상, 포도막염, 스테로이드 제제, 당뇨병, 음주, 흡연, 자외선 노출 등이 꼽힌다.

백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게서 흐릿한 시력과 실명을 초래한다. 이제까지 백내장 치료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요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 연구팀은 치료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목표로 생쥐를 대상으로 항 백내장 약품을 실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품을 투여 받은 쥐의 경우 백내장 증상에서 ‘놀라운 차이와 개선’을 보였으며, 절반 가까이(46%)가 눈의 혼탁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단백질이 흐트러짐으로써 발생한다. 이것은 빛을 산란시키고 망막으로의 전달을 심각하게 줄이는 단백질 덩어리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점안액을 통해 ‘VP1-001’이라는 화합물로 실험쥐의 백내장을 치료했다”며 “이 치료법은 수정체의 단백질 조직을 회복시켰고, 이는 수정체가 더 잘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바바라 피어지어넥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술 대신 약으로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번에 사용된 화합물은 일부 유형의 백내장에서 개선이 발생했는데 이는 특정 백내장에 대한 치료법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Oxysterol Compounds in Mouse Mutant αA- and αB-Crystallin Lenses Can Improve the Optical Properties of the Lens)는 《인베스티게이티브 옵써말러지 앤 비주얼 사이언스(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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