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생활 습관 개선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건강 습관의 혜택은 노인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령의 나이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채택하는 것으로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건강한 행동이 인간 수명에 현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특히 음주를 줄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살을 빼고, 잠을 더 많이 자는 것이 가장 큰 이득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습관을 들이면 건강한 40세의 경우 수명을 6년 늘릴 수 있다.

건강 습관의 혜택은 노인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나이를 먹은 사람들도 언제든 나쁜 습관을 버리고 여분의 살을 빼는 것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울러 건강한 습관의 혜택은 암,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을 비롯한 위중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이같은 결과는 일본에서 약 5만 명을 최장 20년 동안 추적한 리뷰에서 나온 것이다. 선임 저자 이소 히로야스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만성 질환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노인층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은퇴를 위한 열쇠라고 조언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관용구와 속담이 많은 것만 봐도 건강과 행복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알 수 있다는 것.

연구팀에 의하면 수명은 사회 경제적 지위, 의료정책, 라이프스타일 요인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1988년과 1990년 사이에 참여자들은 다이어트와 운동, 음주, 흡연 상태, 수면 시간, BMI (체질량 지수)에 대한 설문 조사에 답했다. 또한 수년간 질병이력에 대해서도 보고했다.이 프로젝트는 2009년 12월까지 계속됐고 이때까지 거의 9000명이 사망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암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기여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지식을 넓히는 것이다. 연구팀은 각각의 건강한 행동에 대해 점수를 매겼고, 습관을 바꾸는 것이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제1저자 료토 사카니와 박사는 “결과는 매우 명확했다”면서 “건강한 행동 습관을 더 많이 늘릴수록 남녀 모두에게 장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만성적 건강 문제와 노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생활습관 개선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선택을 촉진하기 위한 건강관리 환경, 공중보건 접근방식, 정책의 설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학술지 《나이와 노화》에 실렸다. 원제는 ‘Impact of modifiable healthy lifestyle adoption on lifetime gain from middle to older age’.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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