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환자도 많다…치료 받으면 좋아질까?

성인 100명 중 2~3명은 ADHD에 해당한다.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받으면 개선 가능하다. [사진=JV_I010/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A씨(31)는 정해진 시간 내에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매번 너무 느긋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무직 상태인 B씨(28)는 이직이 잦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A씨처럼 시간 관리를 못하거나 B씨처럼 충동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가 원인일 수 있다.

ADHD는 보통 아이들에게 나타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성인 ADHD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 아동 시기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성인이 돼서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2.5%에서 ADHD가 나타난다. 성인 100명 중 2~3명은 ADHD 환자라는 것.

ADHD는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라는 병명 자체에 그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주의를 기울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은 가볍게 넘어갈 문제에 과민반응을 보인다.

ADHD 연구를 진행 중인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에 따르면 ADHD 환자는 실행기능에 문제가 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스스로의 행동을 절제하는 방법, 계획을 세우는 방법,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관심을 전환하는 방법 등 실행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이로 인해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는 정도가 심해지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발생한다.

ADHD가 있는 아동은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차례를 잘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면 성인은 과잉행동을 보이기보다는 시간관리를 잘 못하거나 조직업무를 할 때 동료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거나 정신장애, 알코올 남용, 수면장애, 부적절한 성생활 등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성인 ADHD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약물 및 행동 치료법 등에 대한 연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장 좋은 비약물 치료법은 인지행동치료다. 이를 통해 환자는 주변 환경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시간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등에 대해 학습해나갈 수 있다.

약물치료는 신경전달물질 이상을 개선하는 약물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차단하는 약물이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성인 ADHD도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성인은 수십 년간 ADHD 증상을 겪어온 만큼 약물 복용에만 의존해선 안 되고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갖고 행동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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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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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 2022-05-16 19:28:32 삭제

      ADHD는 치료하기힘든 질병입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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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2022-05-16 19:24:31 삭제

      그게 adhd였구나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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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2022-05-16 17:26:38 삭제

      허허 나도 adhd 환자인데 잘짚었구만... 막막하다 나이50인데 키도150 에 얼굴도못생겼고 adhd까지있으니 어떻게살아갈까 마트에서 일하는데 월급 250버는데 12~13시간이나 일하는데 그것밖에안줘.. 사장도 짠돌이 다 짠돌이야 맨날 나만일 죽어라하고 난 400이상은받아야되는데 말야 그나자나 심심하다 내밑에놈한테 업무절반이상을 떠넘겨시켜서 이렇게 쉬는시간에 스마트폰도 자주할수있고 여기 계속방문하니까 심심증이 해소되는건 좋은데 이제 점점 여기오는것도 질린다 여기에다가 너무하소연을많이하고 한탄을많이해서 나같은 늙은이를 누군가는 이상하게볼까봐 그게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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