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흐름 돕는 ‘메밀’, 몸에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메밀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메밀은 국수, 냉면, 묵, 차 등 다양하게 활용되지만 품질 면에서는 천차만별이다. 유명 냉면집은 이미 가격이 크게 올라 ‘금면’이 됐지만, 영세 식당들은 메밀 음식 가격 인상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요즘 많이 찾게 되는 메밀, 몸에 어떤 변화를 줄까?

◆ 메밀도 종류가? 일반 메밀(단 메밀), 쓴 메밀

메밀은 약 20개의 종으로 분류된다.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이 주로 재배된다. 단 메밀로도 불리는 일반 메밀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메밀이다. 메밀은 20∼25℃의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 알맞고 생육기간도 60∼80일 정도로 매우 짧다. 높은 지대에서 잘 자란다.

◆ 메밀의 핵심 성분 ‘루틴’은? 혈액 흐름, 혈관 건강에 기여

다양한 메밀의 성분 가운데 요즘 주목받는 것이 루틴(Rutin)이다. 혈액의 흐름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들러붙는 것을 줄여줘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출혈·뇌경색)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혈당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루틴 함량? 쓴 메밀이 일반 메밀의 48배

국립식량과학원이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당뇨병 예방 효과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루틴 함량은 쓴 메밀이 44∼48배 더 높았다.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함량도 쓴 메밀이 일반 메밀의 2.5∼4.8배였다(한국식품과학회지). 루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은 쓴 메밀이 뛰어난 혈당 조절로 당뇨병 예방·관리 효과가 더 뛰어났다.

◆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B 등 다양한 영양소

메밀은 질 좋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 함량이 높은 편이다.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 피부와 점막에 좋은 비타민 B2도 풍부하다. 메밀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 재생,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메밀의 루틴, 비타민 B1, B2, 칼륨 등은 모두 삶는 과정에서 물에 거의 녹게 된다. 따라서 메밀국수를 삶을 때는 남은 물을 버리지 말고 함께 마시면 영양소를 더 섭취할 수 있다.

◆ 메밀 음식 먹을 때,  주의할 점은?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하고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는 사람은 메밀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메밀에는 살리실아민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무와 함께 먹으면 중화가 된다. 냉 메밀국수를 무즙과 함께 먹는 것도 이러한 효능 때문이다(국립농업과학원). 건강에 좋은 음식도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먹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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