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 체중 줄이는 방법이 ‘이것’? (연구)

신선한 채소를 파는 슈퍼마켓에 가까이 사는 비만 아동은 체중을 감량할 가능성이 더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를 파는 슈퍼마켓에 가까이 사는 비만 아동은 체중을 감량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진은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거의 없는 지역에서 보다 신선한 제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에 세금을 감면해주는 FRESH(Food Retail Expansion Program to Support Health) 프로그램의 결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 ≪JAMA Pediatric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보조금을 받는 8개 가게를 대상으로, 반경 약 0.8km(0.5마일)에 거주하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어린이 2만2000명을 모니터링하고, 이 아이들을 가게로부터 반경 약 1.6km(1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같은 연령대 아이들 5만 명과 비교했다. 참가한 대다수의 아이가 보조금을 받거나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슈퍼마켓을 오픈하기 12개월 전과 오픈한 이후 최대 1년이 되는 시점에 체질량지수를 측정했다. 슈퍼마켓이 문을 열 당시, 가까이 사는 아이들의 약 24.3%가 비만이었는데, 1년 후 이 수치는 23%로 떨어졌다.

결과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슈퍼마켓 근처에 사는 유치원생~5학년(만 10~11세) 아이들의 비만 수준이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6학년(만 11~12세)에서 8학년(만 13~14세) 아이들도 그 수치가 1년 사이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학년(만 14~15세)에서 12학년(만 17~18세) 사이의 아이들의 비만률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 연령대 아이들은 좀 더 자유롭고 용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스스로 가게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신선한 식료품 가게가 가까이 있다는 건 아이들의 보다 건강한 식습관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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