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살리는 식초, 음식에도 살림에도 만능 사용법

[오늘의 건강] 식초는 먹어도 좋지만 살균·세척 등 다양한 활용도 가능

식초는 음식부터 세탁, 청소에도 사용되는 만능 살림 아이템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부 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매우 크겠으니,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11-17도, 낮 최고기온은 17-28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는 ‘보통’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식초는 1433년 의서 <향약집성방>에 의약품으로 사용, 부스럼이나 중풍을 치료했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각종 조리서에 등장하며 맛을 증진하는 조미료 역할을 했다. 현대 가정에서 식초는 주로 요리에 쓰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활용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식초의 효능과 활용법을 알아본다.

◆ 식초를 먹으면?

식초는 60여 종의 유기산과 무기질이 풍부해 노폐물 배출을 증진하고, 면역력 강화와 지방 연소 효과가 있다. 특히,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미용에 도움 된다고 알려져 식초를 물에 타 마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산성이 강해 그냥 마시면 위벽 자극, 치아 에나멜 손상이 유발된다. 식초와 물을 1:9 비율로 희석하고, 빨대를 사용해 음용하는 것이 좋다.

영국 당뇨병협회(BDA)는 지난 2020년 사과 식초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6건의 연구를 포함하는 2020년 메타 분석에서 사과 식초를 마시면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식초는 신진대사를 활발히 만들어 다이어트 효과도 낸다. 2009년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은 매일 15∼30㎖의 식초를 마신 비만 성인의 체중이 12주 후 0.9∼1.8㎏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시판 식초 음료는 액상과당을 첨가한 제품이 많으니 일반 식초를 구매해 가정에서 희석해 먹는 편이 낫다. 맛이나 향에 거부감이 들어 먹기 힘들다면 꿀 1티스푼 정도를 첨가하자.

◆ 미용에도 식초

여드름과 피지로 고생 중이라면 스킨 대용으로 식초를 사용하자. 식초와 물을 1:9 비율로 희석해 화장솜에 적셔 피부를 닦아내자. 살균 효과가 있고 피지를 억제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한다. 식초는 피부뿐만 아니라 모발 건강도 증진한다. 샴푸는 알칼리성으로 약산성인 모발을 손상, 큐티클을 갈라지게 만든다. 식초의 아세트산은 이를 방지하고 모발의 산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윤기나는 모발로 가꾼다.

식초는 탈모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두피 산도를 조절해 면역력을 증진하고,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모낭 세포의 생장을 돕는다. 단, 식초를 그대로 사용하면 모발과 두피에 모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식초와 물을 1:8 비율로 희석해 사용하고, 과일이 들어간 식초는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니 일반 식초만 사용한다.

◆ 세척에도 두루 쓰여

가정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할 때 식초를 사용하면 세균이나 불순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식초를 물과 1: 10 비율로 섞고 물에 담가 5분 방치 후 흐르는 물에 씻는다. 수박이나 귤 같이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과일도 식초물로 표면을 닦고 먹어야 교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텀블러도 식초를 활용하면 쉽게 세척 가능하다. 산성인 식초가 단백질, 지방 등을 응고시키고 찌든 물 때를 제거한다. 식초와 물을 1:9 비율로 희석하고 텀블러에 넣고 30분 방치 후 깨끗이 씻어낸다. 살균과 탈취 효과가 커 믹서기나 젖병도 같은 방법으로 세척하면 좋다.

식초는 빨래도 향기롭게 만든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빨래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는 옷 섬유 속에 생긴 ‘모락셀라’라는 세균 때문이다. 냄새를 없애려고 섬유유연제를 더 많이 넣고 향수를 뿌리지만 이는 해결책이 아니다. 세균은 그대로 남아 강한 향기가 날아가면 다시 불쾌한 냄새가 느껴진다. 빨래를 헹굴 때 식초를 1-2티스푼만 넣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식초의 살균 효과가 세균의 번식을 막고 냄새를 제거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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