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갑작스런 발진, 발열…수두-유행성이하선염 감염 주의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체육대회에서 계주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5월부터 전면 등교가 시작되고 야외활동과 단체생활이 더욱 활발해졌다. 감염병 발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때다.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통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지난 5년간 개학 시기가 되면 아동 환자들이 증가해왔다.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현재까지는 감염 발생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전면 등교가 시작된 만큼 비말,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쉬운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2018~2020년 기준, 40명을 초과하는 수두 집단 감염 사례의 90%는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발진성 감염질환으로, 잠복기를 거쳐 발진이 발생하고 권태감, 미열이 나타난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머리에서 몸통, 사지로 퍼져나가는데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자가 치유가 가능한 질환이나 간혹 2차 피부감염, 폐렴, 신경계 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염은 환자의 피부 병변과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급성 발열성 감염질환이다.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하선 부종이 특징적이며 2~3일 내에 증상이 가장 심해졌다가 10일 후면 회복된다. 간혹 신경계질환, 고환염, 췌장염, 청력장애 등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염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일어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러한 감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려면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예방 접종은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수두,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발열, 발진, 이하선 부종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진료를 받고 감염력이 소실될 때 다시 등교하도록 한다.

수두는 발진이 시작되고 5일 이상이 지나면 발진 병변에 딱지가 형성된다. 이때 다시 등교가 가능하다. 유행성이하선염 역시 증상 발현 5일이 지난 뒤 등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동안 전 세계적으로 홍역,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근래 들어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해당 감염병 환자들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1~2월 홍역 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2020년 3월 이후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4월 마지막 주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감시(KINRESS)’에서 2021-2022절기 처음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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