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배우 강수연의 치료 경과는?

입력 2022.05.07 10:26 입력 2022.05.07 10:26 조회수 81,943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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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된 배우 강수연(56)이 3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강수연을 돕고 있는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6일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수술 여부는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 함께 염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심정지 원인이 뇌졸중(중풍)의 종류인 뇌출혈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막히면 ‘뇌경색’이다. 뇌 영역이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강수연의 뇌출혈은 뇌내출혈로 알려지고 있다. 갑자기 뇌의 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병이다.

강수연의 쾌유를 기원하는 팬들과 영화인들의 염원이 줄을 잇고 있다. 6일 오후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도 강수연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킹메이커’로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영화 ‘송어’(1999년)를 찍을 때 아무 것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던 저를 세심하게 가르쳐 주신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도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강수연의 예후(치료 후의 경과)는 현재 주치의 외에 정확히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담당 의사도 수술 여부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다만 질병관리청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강수연의 증세와 별도로 일반적인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자.

◆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병…

뇌출혈의 일종인 뇌내출혈은 예고 없이 뇌의 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병이다. 대부분은 고혈압이 원인이다. 오래된 고혈압은 뇌 안의 작은 혈관들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런 상태의 뇌혈관은 스트레스나 압력에 약해 잘 터질 수 있다. 이밖에 뇌혈관 기형이나 모야모야병에서도 혈관이 약해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 급성 뇌출혈의 치료

뇌내출혈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이기 때문에 혈압 조절, 뇌압 조절 등의 응급 치료가 중요하다. 때로는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지만 모든 뇌출혈 환자가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 치료는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뇌출혈 상태가 점점 나빠지거나, 출혈량이 아주 많은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다.

◆ 뇌졸중 발생 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나면 빨리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

1) 몸의 한쪽 마비 =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진다. 2) 말이 어눌해 지는 등 언어 장애 =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3) 시각 장애 =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4) 어지럼증 = 팔다리를 움직이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어지럽고 균형을 잃게 된다. 5) 심한 두통 =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긴다.

◆ 뇌졸중의 위험요인들…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이상지질혈증 등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이 위험요인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수축에 문제가 생겨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호흡 곤란, 무력감, 피곤함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상지질혈증도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혈액 속의 총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증가와 관련이 있다. 건강검진에서 이런 질환이 발견되면 꾸준히 치료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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