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젊은 여성 심장마비…위험 요인은?

 전체 심장마비 중 약 5%를 55세 이하 여성이 차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5세 이하 성인에게 있어 심장마비 혹은 급성 심근경색(AMI)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은 위험 요소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에 의하면 이러한 위험요소에서 남녀의 상당한 차이가 드러나 성별에 따른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그리고 빈곤 등이 급성 심근경색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보다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심장 발작은 종종 노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이번 연구는 55세 이하 남녀와 AMI 관련 위험 요소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젊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회복 및 성별의 역할(VIRGO) 연구에서 AMI 환자 2264명, 이들과 나이 성별 인종이 일치하는 인구기반 대조군에서 2264명의 데이터를 조사 비교했다.

중요한 발견은 남녀가 때로 다른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 여성에게는 당뇨병, 우울증, 고혈압, 현재 흡연중, AMI가족력, 낮은 가계소득, 높은 콜레스테롤 등 7가지 요인이 AMI의 더 큰 위험요인과 관련을 나타냈다. 이 중 연관성이 가장 높은 것은 당뇨병이고, 흡연 우울증 고혈압 낮은 가계소득 AMI가족력이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흡연, AMI 가족력이 주된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제1저자인 예일대 의대 위안 루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성인 여성의 AMI 발병률이 증가했다”면서 “AMI를 가진 젊은 여성들은 나이로 볼 때 특이하거나 극단적 표현형(phenotype)”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 연구에서는 노인 여성이 아니라 성인 여성이 동년배 남성보다 AMI 이후 사망할 위험이 두 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새로운 연구는 성별에 따른 AMI 위험요소의 프로파일과 연관성에서 상당한 차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니어저자 해롤드 H. 크럼홀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많은 연구에서 대부분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는 심장마비를 겪는 성인 여성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고 언급했다. 유방암을 진단받은 젊은 여성들의 수만큼 많은 여성들이 심장 마비를 겪고 있다는 것.

연구팀은 의사와 여성 환자들 사이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진은 AMI 예방을 위한 효과적 전략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개별 환자에 대한 위험 예측이 가능하다면 의사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한 사람을 식별하고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심장마비로 인한 입원율이 줄어드는 추세다. 루 교수는 “하지만 연령별로 환자 비율을 분석해보면 심장마비로 입원하는 젊은 층 비율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AMI가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발생하는 전체 심장마비 중 약 5%를 55세 이하 여성이 차지한다. 루 교수는 “전체 발생건수가 많기 때문에 이 정도 비율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매년 약 4만 명의 여성이 AMI로 입원하고 있으며, 심장병은 이 연령대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인 여성의 심장마비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란 의미다.

연구는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됐다. 원제는 ‘Sex-Specific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First Acute Myocardial Infarction in Young Adults’.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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