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식약처장은 누가?

정치인·관료 출신 배제 …약학 분야 전문가·약대교수 유력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첫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 누가 발탁될지 관계자들이 수근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의약품 등의 안전관리를 하는 전문기관이다. 지난 1998년 보건복지부 산하 외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출범한 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직할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직급은 차관급이다. 장관 후보자는 인사 청문 대상이지만, 식약처장은 인사청문 대상에서 제외된다. 윤석열 당선인(또는 대통령)이 임명하면 즉시 취임해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윤석열 당선인이 지명한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관급인 식약처장은 각 부처 장관 임명이 마무리된 뒤 인선될 것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식약처장은 5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식약처 처장은 약학을 전공한 인사나 해당 분야의 관료가 주로 임명돼 왔다.

물론 정치인들이 임명된 경우도 있었다. 농림부 관료 출신의 정승 초대 식약처장은 2015년 상반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약사 출신 유영진 처장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다가 19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정승, 유영진 전 처장은 식약처장이라는 자리를 정치권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현재까지도 받고 있다.

식약처와 관련 업계 등에서는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첫 식약처장으로 정치인과 관료출신은 배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새 정부 내각 구성을 위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인은 임명되지 않았다. 이같은 기조는 식약처를 비롯한 차관급 부처 인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관료 출신들도 식약처장 후보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정치 성향과 국정 운영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첫 식약처장으로 임명될 인사는 약학 분야 전문가이거나 약대 교수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식약처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새정부 첫 처장에 어떤 인사가 임명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식약처 미션인 ‘식품·의약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사가 임명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출범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동안 6명의 처장이 임명됐다. 초대 정승, 2대 김승희, 3대 손문기, 4대 류영진, 5대 이의경을 거처 현 6대 김강립 처장이 지난 2020년 11월 2일 임명돼 현재까지 식약처를 이끌고 있다.

이중 관료 출신은 정승, 김승희, 김강립 3명이다. 약사출신은 김승희, 류영진, 이의경 3명이다. 2대 김승희 처장은 약사출신 식약처 공무원으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을 거쳐 식약처장을 1년 맡은 후(2014년 4월 7일 ~2016년 3월 13일)은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발탁됐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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