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뇌 변형도 초래” 초기 호르몬 대체요법 중요

폐경은 여성의 뇌를 변형시킬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들의 폐경은 혈류를 해쳐 뇌 자체를 변형시키고, 일단 뇌 모양이 바뀌면 심할 경우 전혀 돌이킬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의대·애리조나대 의대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뇌의 회백질을 감소시키고 혈류에 나쁜 영향을 미쳐 뇌를 변형시킨다.  특히 변형이 일어날 경우 심하면 완전 ‘불가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40~65세 여성 161명과 동년배 남성 125명의 뇌 스캔을 조사해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변화가 안면홍조를 일으키고,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뇌의 에너지 수치를 방해해 뇌안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갱년기 증상의 초기에 호르몬 대체요법(HRT) 치료제를 투여하면 이런 심각한 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갱년기에는 안면 홍조(얼굴 붉어짐), 질 건조증, 질 위축, 성욕 감퇴, 오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HRT 치료제는 주로 여성들이 이런 갱년기 증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쓰는 약물이다. 그 유형에는 알약, 겔·크림, 피부에 붙이는 패치 등 다양하다.

하지만 부작용 및 위험성이 만만치 않다.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유방암이 재발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짧은 기간에, 비교적 젊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여성 호르몬에 민감한 암에 걸린 적이 있는 환자, 자궁내막암·유방암 환자, 간 질환이나 혈전증 관련 질환자, 질 출혈 증상을 보이는 환자 등은 HRT 치료제의 투여를 엄격히 제한 받는다.

의학 전문가들은 HRT의 대안으로 적절한 운동, 커피 섭취량 감소, 금연 및 절주, 건강에 좋은 식단의 유지와 자극적인 음식 섭취 피하기 등을 권한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영국 TV ‘채널4’와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소개됐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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