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만? 코로나 이후 ‘위험’한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기침 등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잔기침이 끊임없이 나와 주변 사람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코로나에 걸린 후 위험할 수 있는 징후에 대해 알아보자.

◆ 기침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 열이 지속되는 경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생기는 기침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상기도(코에서 후두까지 공기의 길)에 침투해 점막을 손상시켰기 때문이다. 점막이 아물지 않아 기온 변화나 먼지 등 일반 자극에도 과민 반응하며 기침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기침은 점막이 감염 전의 상태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 특히 기침과 함께 쉰 목소리, 발열, 호흡 곤란,  체중 감소 등도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침이 폐렴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코로나 알고 보니 감기였네… 위험한 생각인 경우

흔히들 감기는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킨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코와 목, 즉 인후의 점막에 붙어 염증(상기도염)을 일으키는 게 감기다. 그런데 코로나는 감기보다 더 센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폐까지 염증이 생겼을 위험도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폐렴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 여전한 코로나 사망자, 위중증 환자… 증상 체크 중요

5일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79명, 위중증 환자는 441명이다. 신규확진이 4만2296명으로 이틀째 4만 명대이지만  사망자, 위중증 환자를 더 줄이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고령자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젊은 사람들도 안심할 순 없다. 통계청 자료(2020년)에서 폐렴이 호흡기질환 사망원인 1위지만, 근본 원인이 감기나 독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최종 사인은 폐렴이어도 염증이 도진 이유를 살펴야 한다.

◆ 단순 기침?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기침과 함께 가래가 많거나 열이 나는 경우, 말을 할 때 쇳소리가 나고 평소와 달리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자주 들리면 폐렴을 의심하는 게 좋다. 기침이 오래 가면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관여한 것일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 기도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기침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 물, 도라지, 더덕 등… 평소 ‘기침 예방’ 습관 필요

물을 수시로 마시면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기침이 나오려고 할 때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도 좋다. 도라지, 더덕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기침, 가래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라지는 사포닌 외에 안토잔틴 성분이 상기도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세균에 대항하는 힘을 키운다. 목이 붓는 증상을 줄여 인후염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배의 루테올린 성분도 기침, 감기 등 기관지 질환을 억제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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