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최대한 살려야 하는 이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후 6개월이 지나 처음으로 나온 치아 젖니 혹은 유치라고 부른다. 위와 아래에 각각 10개씩 자란다. 젖니는 영구치가 나는 10살 전후까지 치아의 기능을 하게 된다. 평생 동안 사용하는 영구치가 하나씩 나기 시작하면 위와 아래 각각 14개(사랑니 포함-16개)씩 총 28개의 영구치(사랑니 포함-32개)를 가지는 것이 정상이다.

 

치아가 아프기 시작했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된 경우다. 치아의 흔한 질환으로 치아 우식증을 들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충치다. 치아 일부분이 벌레 먹은 것처럼 변하기 때문에 충치라고 부른다. 보통 80-90%의 사람들이 충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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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에도 종류가 있고 나이에 따라 대응법이 다르다. 청소년처럼 어린 경우에는 치아가 연하기 때문에 우식이 빨리 진행되지만 30대 이후에는 그 속도나 빈도가 매우 낮아진다. 따라서 나이에 맞는 대응법이 필요하다. 충치 치료시 치아 삭제를 최소화해야 자연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윤필영 교수는 “치아 치료의 경우 최대한 자연 치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가 필요한 우식인지 살펴보고, 치료 방법에 대한 장단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치주질환 염증이 심해져도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돼 결국 치아를 발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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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자연치아는 자기 고유의 세포와 조직이 있어 음식의 온도나 딱딱함 정도를 감지할 수 있다”면서 “음식물을 씹을 때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외부자극에 대한 대처능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또한 자연치아는 인공치아와는 달리 치주인대가 있어 음식을 씹을 때 일종의 쿠션역할을 할 수 있다. 울림 현상이 없고, 씹는 감각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치주인대는 세균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도 한다. 치주질환(풍치, 잇몸질환)이 진행될 경우 그 속도가 인공치아에 비해 현저히 느리고 스케일링, 잇몸치료, 잇몸수술 등의 치주질환 치료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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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는 치아 원래의 뿌리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튼튼하다. 치아가 32개의 각기 다른 모양인 것은 개별 치아의 역할 외에도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았을 때 그 힘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어금니는 여러 개의 뿌리를 갖고 있다. 이는 여러 방향의 씹는 힘을 치아가 잘 지탱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기능은 자연치아만이 할 수 있다.

 

자연치아는 턱뼈 및 얼굴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치아와 치조골(턱뼈) 사이에는 치근막 이라는 얇은 막이 있어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을 덜어주는데, 인공치는 이러한 기능이 없다. 따라서 자연치아를 잃게 되면 턱뼈가 줄어들고 얼굴이 합죽해져 노인의 얼굴로 변한다. 또한 치아를 잃어버리면 아무리 인공치를 해 넣는다 해도 발음이 어눌해져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자연치아는 적절한 치아 간격으로 구강위생 관리가 수월하지만, 인공치는 지름이 작기 때문에 치아 사이에 간격이 커져 음식물이 끼이기 쉽다”면서 “자연치아가 건강하면 씹는 기능이 뇌의 퇴화를 늦춰 기억력이 유지되고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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