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뇌 건강’ 지키려면 꼭 금연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수명’(건강하게 오래 살기)을 위해 매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수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 건강일 것이다. 몸이 튼튼해도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다면 본인 뿐 아니라 온 가족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뇌는 나이가 들면서 해마다 그 기능을 조금씩 잃어가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보호해야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다.

 

는 매우 약한 기관이다. 일단 손상되면 다시 그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다. 주변의 정상 뇌세포들이 모자라는 기능을 일부 대체해줄 뿐이다. 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성인에서 발생하는 뇌 질환을 발병률 순서대로 나열하면 뇌졸중, 알츠하이머 치매, 뇌전증, 외상성 뇌 손상, 파킨슨병, 뇌종양(뇌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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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많이 먹어서 뇌에 좋은 음식은 없다. 음식보다는 적당한 정신적 자극이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친 자극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성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걷기, 달리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흡연은 거의 모든 종류의 뇌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거나 혹은 뇌의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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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흡연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높다. 흡연자가 금연하면 이러한 위험은 절반으로 준다. 5년 이상 금연하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까지 뇌졸중 위험이 떨어진다. 흡연은 치매 위험도 높인다. 중년기에 흡연한 사람은 노년기 기억장애 발생이 37%나 증가하고, 25-30년간 흡연할 경우 비흡연자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흡연하면 허파꽈리를 매달고 있는 호흡 세기관지가 좁아져 허파 안에 더러운 공기가 가득 차고 깨끗한 산소가 들어가기 힘들게 된다. 이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이어져 뇌 이상을 초래하고 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 저산소증을 겪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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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뇌는 평균적으로 1,300-1,400g으로 몸 전체의 체중에 비하면 2%에 불과하다. 하지만 혈액 공급량은 전체의 15%, 에너지 소모량은 전체의 20%에 달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또한 뇌 속에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이 인지력이나 기억력, 논리력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며 앞쪽에 위치한 전두엽은 운동기능, 언어기능, 사고와 감정조절 등 뇌의 부분 중 가장 많은 역할을 한다. 측두엽은 양쪽 귀 옆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 기억력이나 지식의 저장, 청각 기능 등을 담당한다. 가장 뒤쪽에 위치한 후두엽은 우리 눈의 시각정보를 받아들여 인지하는 역할을 하며 전두엽과 후두엽 사이에 위치한 두정엽은 공간인지나 수학적 계산 능력 등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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