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약속에 늦는 사람, 혹시 ‘이것’ 문제?

기본적이고 중요한 정신 기술인 집행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자제력, 집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구들 중 약속 때 마다 늦는 사람이 있는가? 그 친구가 이야기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멀티태스킹도 어려워하는 경우라면? 혹시 집행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우리의 뇌는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하고, 결정을 내리고, 상황에 반응하고, 시간을 관리한다. 이를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이라 한다. 기본적이고 중요한 정신 기술인 이 집행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자제력, 집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DHD 증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유전, 우울증, 뇌 손상,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지능과는 관련이 없다.

평소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이지만 너무 자주, 반복적으로, 심각한 정도라면 집행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 원인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해결책도 달라질 수 있으며,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몇가지 증상을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를 통해 알아본다.

1.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휴대폰이나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항상 까먹는다거나 다른 곳에 두고 찾지 못하는 건 흔하게 나타나는 집행기능 문제다. 어수선하고 물건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한다
집행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이름이나 행사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고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요한 세부사항을 잊어버리고, 일이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지 뒤죽박죽이 된다.

3.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
직장에서 기존 업무와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를 동시에 해야 할 때 어렵고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집행기능은 생각과 시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하는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4. 안절부절 못한다
집행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일을 할 때 쉽게 주의가 산만해진다. 한 가지 일을 마친 후 다음 일을 할 때 마음이 조급하고, 참을성이 없어 자기 차례를 잘 기다리지 못한다.

5. 항상 늦는다
집행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 눈에 체계적이거나 계획적이지 못하고, 어쩌면 무례해 보일 수 있다. 시간이나 업무를 잘 관리하지 못해 일이나 행사에 늦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6. 집중하지 못한다
집행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일이나 대화에 집중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말하고 있을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주위에 일어나는 일에 정신을 뺏긴다.

7. 읽었던 페이지를 읽고 또 읽는다
정보를 머리 속에 유지할 수 없어 방금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페이지를 읽고 또 읽는다. 앞을 다시 들춰보고 같은 구절을 반복해서 읽는 경향이 있다.

8. 충동적이고 감정 조절이 어렵다
집행기능 문제는 감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정 기복이 심한 경우가 많다.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하고, 충동적이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중에 끼어들어 불쑥 자기 말을 내뱉는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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