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막고 혈행 개선.. 양파 vs 마늘, 무슨 일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전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대표 식품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파와 마늘은 몸속에서 같은 기능을 하는 영양소가 많아 ‘형제’ 같은 식품이다. 하지만 마늘은 지난해 가격이 오르면서 재배 면적이 4년 만에 증가한 반면, 양파는 가격이 급락하면서 재배가 줄었다. 양파와 마늘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 엇갈린 가격… 마늘 상승 vs 양파 하락

통계청의 ‘2022년 마늘·양파 재배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마늘 재배 면적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재배가 크게 줄면서 1㎏당 도매가격이 2020년 3767원이었으나 올해는 6871원 가량이다. 1년여 만에 3000원 넘게 올랐다. 마늘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재배 면적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코로나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던 양파는 올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 전년 2분기 이후 가격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양파 1㎏ 도매가격은 2020년 1071원, 2021년 1143원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626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래도 실제 소매가격은 가격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 혈전 막는 ‘형제 식품’ 양파와 마늘… 어떤 성분?

마늘과 양파가 혈전 차단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알리신(Allicin) 성분 때문이다. 혈전은 피가 엉긴 것으로 피의 흐름을 늦출 수 있다. 혈관을  막으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알리신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알리신은 일산화질소를 밖으로 배출해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을 줄여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마늘과 양파가 혈액·혈관 ‘청소부’로 불리는 이유다.

◆ 고기 먹을 때… 양파와 마늘 곁들이는 이유

육류를 주식처럼 먹는 사람 중에 혈관이 튼튼한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고기에 양파와 마늘을 같이 먹는 것을 들 수 있다. 양파의 퀘세틴(Quercetin) 성분은 고기의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양파보다 더 강한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염증 예방 효과로 혈관이 산화(손상·노화)되는 것을 늦추는 작용을 한다.

◆ ‘당뇨 대란’ 시대… 혈당 떨어뜨리는 효과가?

양파에는 크롬 성분도 많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포도당의 대사가 잘 되게 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을 촉진한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몸속 비타민 B6와 결합하여 췌장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요즘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당뇨 대란’ 시대다. 양파와 마늘을 자주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간에 쌓인 지방분해, 면역력 강화… 다양한 효능들

양파는 간의 지방분해를 돕는 글루타싸이온 성분이 많다. 술 마시면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 성분이기도 하다. 또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C, 칼슘, 인, 철 등도 풍부하다. 마늘은 비타민 B도 많아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알리신은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은 위암 등  암 발생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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